목화(木花 詩)
새벽안개 머금은 매화는
나를 반기는 듯 하여라
가냘픈 꽃잎마다 방울방울 맺힌 이슬
숱하게 흘린 땀방울 같아라
계절도 온화함도 잊고 살다가
초로에 서서 문득 돌아보니
고운 자태의 매화 송이송이
손짓하며 기다린듯 맞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