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木花 詩)

홍매

서문섭 2019. 11. 29. 21:53

홍매-3월초 -o

꽃이 피었네
아직 차가운 지절에
봄은 백리밖에 있는데
기쁨과 감사의 빛 흐르고
온유한 목소리 들려오는
긍휼 가득한 호수 같은 눈
몸짓 스치는 곳마다
영혼의 향기가 그윽하네
엄동설한 내내
엎디어 기도하더니
꽃 심은 주인 위해
활짝 피어 이벤트 하고
사람들을 무척 기쁘게 만드네
주고 베풀어
빈 전대 허리 꺾이어도
칭찬하실 음성 미리 들을 듯이
잎사귀아래 보일락 말락
부끄럽게 숨어 흔들리는
푸른 열매 가슴에 품고
홍매가 활짝 피어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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