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짱아 바지랑대 타던 날
배불뚝이 장독대를 넘어가면
배롱나무꽃이 고운 천 같아
차라리 환희의 표상이면 어떨까
퍼즐 조각 붉은 볏처럼 보여
선연한 등명燈明이 걸리고
떨잠 얹어 매듯 약속한 사랑
빗질에 하염없이 하늘하늘 대네
기다리던 씨방에 정 그리는
가을바람 속삭이는 불꽃
생생한 신음소리
밤을 태우는 사랑
담장마다 밤중처럼 찾아와서
스스로 피고 지는 저 소리
제 사랑에 지쳐 지쳐서
풋 계집이 간지럼을 타는구나
고추짱아 바지랑대 타던 날
배불뚝이 장독대를 넘어가면
배롱나무꽃이 고운 천 같아
차라리 환희의 표상이면 어떨까
퍼즐 조각 붉은 볏처럼 보여
선연한 등명燈明이 걸리고
떨잠 얹어 매듯 약속한 사랑
빗질에 하염없이 하늘하늘 대네
기다리던 씨방에 정 그리는
가을바람 속삭이는 불꽃
생생한 신음소리
밤을 태우는 사랑
담장마다 밤중처럼 찾아와서
스스로 피고 지는 저 소리
제 사랑에 지쳐 지쳐서
풋 계집이 간지럼을 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