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시(動物詩)

매미

서문섭 2022. 7. 29. 22:16

시끄럽게 울어 쌓는

매미 소리 듣는가

그칠줄 모른 저 굉음

 

가만히 서 있는 느티나무 위

꼼짝하기 싫다는 이파리들도

더위에 그만 쉬고프단데

 

복장 터진 병뚜껑 터지는

그런 소리 아니던가

치근거리는 저 소리

어느 때쯤 멈추어 줄까

 

더위 먹은 바람마저

혀가 만발이나 빠진 대낮에

떼를 지어 소리 지르는 치열함

짜증 나는 소리?

 

그래

저러듯 울고 싶은 이유는

딴마음이 있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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