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
사람이란 나이가 들수록 소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곧 신체리듬을 갖게 하는 일일 것이면
취미생활 역시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능동적이며 동시에 생산적 휴식에 가깝다고 할 일에서다
평생을 통해 가졌던 본업을 그만두고
이런 생산적인 일이나 취미생활을 하면
그때 적 본업에 대해 바라보는 차원이 달라진다
더 나아가 소일거리가 아닌 취미의 일이라 해도
이런 일들이 연달아 이어지지 않거나
배워서 나중에 어디에다 써먹을 일이 못 돼도
그저 취미일 뿐이니 하고자 하는
그 자체가 뿌듯하고 재미가 있다는 뜻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해본다는 것은 사실상
도전 그 자체만으로도
내가 예전에 찾지 못했던 세상의 문을 여는 기분이랄까
자동차를 운전해 길을 달려봐도
모든 차선의 종류를 만나보게 되는데
즉 점선이나 실선 흰 줄 노란 줄 등
표지판 모양새도 각양각색 여럿임을 볼 수가 있다
점선이 실선으로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고
색상이나 모양이 도로 여건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외람되게 흘러가는 말 같지만
어찌 됐든 쓸모가 없는 배움이 있으랴
어디에 써먹지 못하면 또 어쩐가
다만 취미란 게 멋진 삶을 엮어준다는 그 자체일 것이다
취미생활은 삶을 윤택하게 한다
취미를 갖고 사는 삶은 무색무취의 일상에 향낭이 되고
그리고 하루하루를 다채롭게 만들어 활력을 더하게 된다
결국에는 취미생활이 나라는 존재를
더 나다운 존재로 만들어 줄 것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