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산문시(自由, 散文詩)

취미 생활이란

서문섭 2022. 9. 26. 07:48

취미 생활

 

사람이란 나이가 들수록 소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곧 신체리듬을 갖게 하는 일일 것이면

취미생활 역시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능동적이며 동시에 생산적 휴식에 가깝다고 할 일에서다

 

평생을 통해 가졌던 본업을 그만두고

이런 생산적인 일이나 취미생활을 하면

그때 적 본업에 대해 바라보는 차원이 달라진다

 

더 나아가 소일거리가 아닌 취미의 일이라 해도

이런 일들이 연달아 이어지지 않거나

배워서 나중에 어디에다 써먹을 일이 못 돼도

그저 취미일 뿐이니 하고자 하는 

그 자체가 뿌듯하고 재미가 있다는 뜻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해본다는 것은 사실상

도전 그 자체만으로도

내가 예전에 찾지 못했던 세상의 문을 여는 기분이랄까

 

자동차를 운전해 길을 달려봐도

모든 차선의 종류를 만나보게 되는데

즉 점선이나 실선 흰 줄 노란 줄 등 

표지판 모양새도 각양각색 여럿임을 볼 수가 있다

점선이 실선으로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고 

색상이나 모양이 도로 여건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외람되게 흘러가는 말 같지만

어찌 됐든 쓸모가 없는 배움이 있으랴

어디에 써먹지 못하면 또 어쩐가

다만 취미란 게 멋진 삶을 엮어준다는 그 자체일 것이다

 

취미생활은 삶을 윤택하게 한다

취미를 갖고 사는 삶은 무색무취의 일상에 향낭이 되고

그리고 하루하루를 다채롭게 만들어 활력을 더하게 된다

 

결국에는 취미생활이 나라는 존재를

더 나다운 존재로 만들어 줄 것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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