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실(習作室)

온고지신溫故知新

서문섭 2022. 12. 29. 17:59

모든 실수와 잘못은

입으로부터 나온다

맹렬한 불길이

집 더미를 태워버리듯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그 입이 불길이 되어

몸뚱어리를 태우게 된다

입이 방정이면

발등을 찍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비수가 된다

 

다가오는 새해부터는

생각과 맘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에다

파수꾼을 세워야겠다

한 해를 보내며

시간도 달음박질치고

마음도 뜀박질하고

어느덧 쏜 화살인 양

마지막 과녁에 이르렀는데

내 생의 우선순위가

무엇이었을까

진실하지 못한 건 없었는지

열두 달의 끝자락에서

회고하며 회한이듯

마음을 정리해본다

교만하여 잘난 척했는지

앞질러 가듯 아는 체했는지

인정하고 체념도 해본다

다가오는 새해부터는

삶의 패턴을 바꾸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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