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실수와 잘못은
입으로부터 나온다
맹렬한 불길이
집 더미를 태워버리듯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그 입이 불길이 되어
몸뚱어리를 태우게 된다
입이 방정이면
발등을 찍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비수가 된다
다가오는 새해부터는
생각과 맘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에다
파수꾼을 세워야겠다
한 해를 보내며
시간도 달음박질치고
마음도 뜀박질하고
어느덧 쏜 화살인 양
마지막 과녁에 이르렀는데
내 생의 우선순위가
무엇이었을까
진실하지 못한 건 없었는지
열두 달의 끝자락에서
회고하며 회한이듯
마음을 정리해본다
교만하여 잘난 척했는지
앞질러 가듯 아는 체했는지
인정하고 체념도 해본다
다가오는 새해부터는
삶의 패턴을 바꾸자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