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가을

서문섭 2023. 1. 12. 18:14

태풍 비바람 참아내고

야무지게 익어 가는

당신의 가을은 아름답습니다

 

산천에 눈 덮여도

우리의 입맞춤은

잘 익은 가을의 열매와 추억으로

우리의 겨울은 더 행복할 거예요

 

나의 기도 속에 낙엽은 더욱 붉고

계곡의 물소리는 청아하여

영혼의 깊은 창문이 열립니다

 

봄의 찬란한 노래와

여름의 뜨거움을 품은 가을은

알알이 높은 하늘의 뜻을 담아

다시 오리라는 부활을 꿈꾸며 오지요

 

나는 당신의 가을이 좋아요

사랑하는 이여

고난과 슬픔의 바다를 건너

이 가을로 오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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