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없는 길
누군가 내 몸속에 길을 내며
허공 거머쥔 채 떨고 있다
출렁거려도 좋을
존재만으로도 당당한 출렁다리
실루엣처럼 부드러운 물안개
느리디느린 걸음으로
아슬아슬 즐기는 사람들은 누군가
공중에 매달아 놓은 가얏고
바람의 손이 튕기면
줄은 안개처럼 부드럽게 속삭인다
깨고 싶지 않은 꿈길
가까스로 깨어나는 물의 표면
물 휘감는 안개 자락 잡아당기자
쭉 쭈~욱 늘어난다 함께 가자고
칭얼칭얼 되감긴다
어!어! 어디로,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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