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나라

시인 외

서문섭 2019. 10. 28. 11:13

시 인 (詩 人) 外 캄캄한 밤

@@@고 은-_***시인***
 
시인은 시인이기 전에 수많은 날을 울어야 합니다
시인은 세살 때 이미
남을 위하여 울어본 일이 있어야 합니다
 
시인은 손길입니다 어루만져야 합니다
아픈 이
아픈 이
가난한 이에게서 제발 손떼지 말아야합니다
고르지 못한 세상
시인은 불행한 이 하나하나의 친족입니다
 
시인은 결코 저 혼자가 아닙니다
역사입니다
민중의 온갖 직관입니다
 
마침내 시인은 시 없이 죽어 시로 태어납니다
저믄 날 밤하늘의 거짓 없는 별입니다
 
*****캄캄한 밤-_-_고운
 
 
죽을 때까지 정의에 시달리며 살아야 할 사람아
그러므로 누구보다 불의에 시달리며 죽어갈 사람아
 
 
나는 너하고 약속하마 아름다움을
 
인간이 만든 것 중 어디에 오래 가는 것 있느냐
그러나 오래가 오래 아니라면 백 번이라도 거듭하여
 
너하고 새로 약속하마
 
낡은 것을 모조리 정복하고 반봉건의 시대 열자
아직도 임금이 있다면 그것을 버리자
오늘도 내일도 밀어닥칠 열강이여
너희들을 몰리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나는 너하고는 약속하마
너야말로 이 땅의 본질이다
캄캄한 밤처럼 너와 나는 밝구나
 
아름다움으로
하나의 약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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