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가수의 노래 外 기러기
혼혈 가수의 노래___---김 창 환 시인
우리 아버진 우리 어머닐 사랑하지 않았고
우리 어머닌 우리 아버질 사랑하지 않았대요
그래서 나는 원하지 않은 씨앗이었대요
짚차가 흙먼지 일으키고 가는 신작로에서
그 거리 모통이 약국 앞에 않아서
나는 커서 운전수가 되어야지 생각했어요
엄마의 친구들이 몰래 사 가는 약을 보면서
엄마의 친구들이 던져 준 껌을 씹으면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언제나 혼자였어요
어느 날 우리 엄마 가마니 밑에서 잠자고 있었어요
아직도 째지 않고 나의 피부처럼 캄캄한
캄캄한 골목 외등 밑에서
휘파람을 불고 있을 거여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그 노래 따라 부른답니다
아버지의 나라는 어디? 흙먼지 속에서
고개 숙이고 걸어가는 아버지는 누구?
***기러기***
너희들 어디서 오는지 설운 사람은 안다.
이 땅의 외진 홑섬 개펄도 얼어붙어
앉을곳 없으므로 떠도는 너희들
기다렸다. 기다림으로 말라 버린
꺽어지는 갈대로
얼굴 모르는 이모부 생사 모를 외할머니
그들이 전하란 말 가슴 먼저 미여
울며 가는 너희 마음 끼루룩 나는 안다.
시웃자로 기역자로 서로 모를 암호로
말로 못 할 사연으로 안타까와 우는지?
울지않는 나의 마음 너희는 안다.
아파트 단지 위 하늘은 낮고
등으로 어둠 밀어 별의 잠을 깨우며
꿈 이른 자여 한밤중 꿈 이룬 자여
또는 첫새벽의 너희의 이사
주민 등록표에 써넣는 신거주지 주소
들판 끝난 곳 산이 있고 산 너머
마을 있고 마을에 사람 살고 그래서
떠도는 너희의 행선지를 나는 안다.
우리 아버진 우리 어머닐 사랑하지 않았고
우리 어머닌 우리 아버질 사랑하지 않았대요
그래서 나는 원하지 않은 씨앗이었대요
짚차가 흙먼지 일으키고 가는 신작로에서
그 거리 모통이 약국 앞에 않아서
나는 커서 운전수가 되어야지 생각했어요
엄마의 친구들이 몰래 사 가는 약을 보면서
엄마의 친구들이 던져 준 껌을 씹으면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언제나 혼자였어요
어느 날 우리 엄마 가마니 밑에서 잠자고 있었어요
아직도 째지 않고 나의 피부처럼 캄캄한
캄캄한 골목 외등 밑에서
휘파람을 불고 있을 거여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그 노래 따라 부른답니다
아버지의 나라는 어디? 흙먼지 속에서
고개 숙이고 걸어가는 아버지는 누구?
***기러기***
너희들 어디서 오는지 설운 사람은 안다.
이 땅의 외진 홑섬 개펄도 얼어붙어
앉을곳 없으므로 떠도는 너희들
기다렸다. 기다림으로 말라 버린
꺽어지는 갈대로
얼굴 모르는 이모부 생사 모를 외할머니
그들이 전하란 말 가슴 먼저 미여
울며 가는 너희 마음 끼루룩 나는 안다.
시웃자로 기역자로 서로 모를 암호로
말로 못 할 사연으로 안타까와 우는지?
울지않는 나의 마음 너희는 안다.
아파트 단지 위 하늘은 낮고
등으로 어둠 밀어 별의 잠을 깨우며
꿈 이른 자여 한밤중 꿈 이룬 자여
또는 첫새벽의 너희의 이사
주민 등록표에 써넣는 신거주지 주소
들판 끝난 곳 산이 있고 산 너머
마을 있고 마을에 사람 살고 그래서
떠도는 너희의 행선지를 나는 안다.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 外 눈썹처럼 가깝고 (0) | 2019.10.28 |
---|---|
북가시나무,썩은 여자 (0) | 2019.10.28 |
새(鳥) (0) | 2019.10.28 |
물금으로 가는 길 (0) | 2019.10.28 |
개밥풀 外 내 눈을 당신에게 (0) | 2019.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