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별(그대의 향기)

기일忌日

서문섭 2019. 10. 28. 21:51

 

추적거리는 여름비가
그대의 추억처럼 핏빛으로 내립니다
황망히 피해가던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급하게 짓누르는 설움
떨어져 내리는 빛깔이 섧습니다
아물지 않는 신음소리 가녀린 기운
온 땅 구석구석에 눈물로 고여 듭니다
그대 향한 그리움이
세상 늪 향해 서럽도록 내 달릴 때
허전한 세상은
아련한 모습으로 파도를 이룹니다
그립도록 아른거리는 눈망울
한 송이 꽃망울 되어
빨갛게 맺혀 있습니다.
 
*푸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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