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墨香)

작은 이름

서문섭 2019. 10. 29. 12:24

빨간 손 흔들며

제 몸 저렇게 불태우듯
나의 삶도
저랬으면 하는 마음이네
초라한 허물
알아주지 않는 자존심
용솟음치듯한 널브러진 허욕
낑낑거리며 붙잡고 있었으니
부끄러운 일이 아니던가

작은 이름 남길 수 있다면
잊지 않고 기억해 줄
빈손의 축복에 잠긴 날
나는 오직
한 분 만의 기다림에
족할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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