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시(慕情詩)

불효자

서문섭 2019. 10. 29. 13:00

 

아침햇살에 옥구슬처럼
싸락싸락 밟히는 새하얀 눈
하늘에서 땅까지 깨끗하여 지던가
쌓인 초조함 드렸으니 적잖은 불효더라
아파하지 말아야할 걸
무엇 찾을 것 있어 내 자식에 비할까
어버이 살아계실 적
하얀 날밤 손꼽아 숱했으리
입안에 옥구슬 한 모금 녹여도
녹아내리는 눈 한 모금 튕기는 물 되어도
어이할꺼나 죄스러움
무릎 꿇어 용서를 구합니다

 

'모정시(慕情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정 앞에서  (0) 2019.10.29
어머님의 설움  (0) 2019.10.29
생일날 아침에  (0) 2019.10.29
고인이 된 아버지께  (0) 2019.10.29
소천  (0) 201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