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민들레

서문섭 2019. 11. 6. 11:18

 

부산한 발길

끊임없이 이어지는

갈라진 보도블록 틈 새

가려하고 앙증맞다

민들레 한포기

 

세상에 아름다우나

발 디딜 곳 없다며

틈바구니에 돋아나는

끈질긴 저 생명

아롱아롱 잎 살이

노랗게 올랐다

 

연초록빛 만들어

사라진 꿈 부풀고

하나 둘 제자리에 앉아

눈웃음만 가득

봄 햇살 담아내고 있다.

'작가마을(물위를 걷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매화  (0) 2019.11.06
겨울 잎새  (0) 2019.11.06
거미인생  (0) 2019.11.06
맨드라미  (0) 2019.11.06
생(生)  (0) 2019.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