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리
물꼬걱정 하는 밤
만월 차오르듯
치자 꽃 하얗게 밤 지새고
감꽃 파랗게 열매 맺는
그리움 향한 꿈길 헤맨다
바쁘게 살았다
하지만, 반거들충이라니
챙긴 것이라곤
허름한 넝마 한 벌과
버리기 아까운 추억 한 다발
호연지기浩然之氣 키웠더니
절망 같은 삶 휘청이며
풍성함 있을까 기웃거린다
쉼표 찍을 사이 없이
일손에 매달린
일거리로 가득한 좁은 공간
그리움이라는 향수가
반가운 손님으로 찾아와
비몽사몽 날 흔들어 깨운다
시인은 못내
별 헤아리다 잠을 놓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