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향해 기어가는
실룩거리는 범의뱃살
동물 같은 생의의지가
눈꽃으로 빛난다
긴 동한冬寒 참아 서서
붓 깃처럼 솟아오르는
未忘의 서러움 같은
애이불비
소복을 휘 휘 감았다
옷고름 풀어놓고
사랑노래 부르고나면
왱왱거리는 저 날개 짓
지등(紙燈)켠 꽃잎에
떨잠은 떨어지고
아름다운 속살 보이기 시작한다
고적한 하늘가
저무는 일몰
타락의 올
한 올 한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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