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시 28

가자미의 눈 외

한바탕 웃음을 선사하는 ‘가자미 눈’ 이야기 民譚(민담) 중에는 고달프고 암담한 현실을 잊기 위한 백일몽 같은 이야기도 있다. ‘우렁이 각시’ 이야기가 그런 예이다. 한 가난한 총각이 밭에서 일하며 ‘이 농사를 지어 누구랑 먹고 살꼬?’ 했더니 어디서 ‘나랑 먹고 살지, 누구랑 먹고 살아?’ 하는 소리가 들렸다. 둘러보니 밭 구석에 있던 우렁이가 그 말을 했더란다. 총각은 그 우렁이를 잡아다 자기 집 물독 안에 넣어두었는데 그날부터 일을 하고 돌아오면 누군가가, 밥상을 차려 놓았더란다. 하도 이상해 하루는 밭에 나가지 않고 숨어 몰래 보았더니 그 우렁이가 예쁜 처녀로 변해 상을 차리더란다. 그래서 총각은 그 처녀를 아내로 삼아 잘 살았다는 것이다. 그냥 좌중을 한바탕 깔깔대고 웃게 만드는 民譚도 있다. ..

유머시 2020.01.01

가지

2, 가지*** 시커멓고 훤칠한 게 한껏 성을 내고 있다 근육질이 탱글탱글한 게 쓸 만 한 놈인가도 싶다 뭣 땜에 성이 났을까 이파리 속 은둔 하다 화만 치밀어 오르면 힘자랑 으시댄답시며 금방 욕보일 것 같은 인정사정없는 무서운 놈 건드리기라도 하는 날엔 호시탐탐 기회 엿 보다가 허술한 빈틈 보일 땐 그저 허점을 노릴 태세다 검으락 뿌르락 성깔 부리며 불끈불끈 약이 차올라 있어도 냄비에 한 번 푹 삶아 내면 이내 풀꺾이고 마는 놈 그나마 괜찮은 놈 저 놈!

유머시 2019.11.29

시편 23편

여호와가 내 목자아이가! 내사 마 답답할 끼 한 게도 없데이저쩌 시퍼런 풀구디에 내디비지고저 시원한 또랑가로 낼로 이끄신다카이우야든동 내보고 정신 바짝 챙기가 올케 살으라 카시는 거는다 저그 체면 때문이라카데내 디질 뻔한 꼴짝 디기 껌껌한데도 간띠 부가 댕기는건그 빽이 참말로 여간 아이라!주의 몽디와 짝대기가 낼로 지키시고내 라이벌 죽일 놈 문디자슥 앞에서 낼로 팍팍 캬주시이 그렇제내 꼬라지가 아무리 서글프다 캐싸도저 양반이 맨날 지키줄끼니까네내사마 우짜든지 그 옆에 딱 붙어갖고 개길란다 이기 싸나이 의리 아이가와 꼽나? *쉴만한물가*

유머시 2019.10.30

예배 난치병

1, 습관성 주보 탐닉증;설교가 시작되면 으례히 주보를 뒤적이는 증상.(어쩌다 낸 헌금 때문에 명단에서 자기 이름을 찾거나설교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타나는 증상) 2, 습관성 찬송 추월증;찬송중 망상의 나래를 펴고 이곳 저곳을 헤매는 증상. 3, 습관성 예배 지각증;모든 예배에 5분씩 늦게 오는 증상. 4, 습관성 졸음증;설교만 시작되면 신기하게도 조는 증상. 5, 습관성 안면 철판증;성가 연습없이 성가대 가운을 입는 증상. 6, 습관성 제 발 저림증;찔리는 설교만 들으면 "나를 씹는군" 하고 생각하는 증상. 7,습관성 만사 삐딱증;모든 일을 삐딱하게 받아들이는 현상. 8, 습관성 축도 기피증;축도가 시작되는 순간 슬그머니 나가는 증상. *쉴만한물가*

유머시 2019.10.30

요나와 물고기

요나와 물고기 어느 교회학교 학생이요나와 큰 물고기 라는 그림책을 가슴에 안고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한 비 신자가 그 학생에게 장난을 치고 싶어 짖궂은 질문을 했다.너는 요나와 큰 물고기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믿느냐?그러자 어린이가 대답했다.물론이지요.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고오늘 교회학교에서 배운 내용인걸요.비 신자는 더 어려운 질문을 했다.얘야 너는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3일낮 3일밤을 살다가살아난 이야기가 진실임을 증명할 수 있느냐?잠시 생각하던 학생이 이렇게 대답했다.천국에 가면 요나 아저씨에게 물어볼께요.비 신자는 더 어려운 질문을 던집니다.요나가 만일 천국에 없고 지옥에 갔으면 어떻게 할래?학생은 즉시 대답했다.그러면 어저씨가 물어보세요. *쉴만한물가*

유머시 2019.10.30

제자를 가르침

스승이 제자들을 불러 보았다 첫번째 제자에게 썩은 생선을 건네며 물었다 ."무슨 냄새가 나느냐?" "썩은 냄새가 납니다" "그것은 네 마음이 썩었기 때문이니라! 두번째 제자에게 물었다. "저 밤하늘이 무슨 색깔이고?" "예 검은색입니다" "그건 네 마음이 검은 탓이로다!" 세번째 제자에게는 마늘짱아찌 간장 맛을 보여주며 물었다. "무슨 맛이 나느냐?" "짠맛입니다" "그래?" 그건 네가 짠돌이라서 그렇다!" 이어서 그 옆에 앉은 제자에게 간장 맛을 보도록 했다. 머리를 굴리던 제자가 점잖게 답했다. "아주 단맛이 느껴 지는군요 "스승이 드디어 원하는 답을 찾았다는 듯 반가워하며 말했다. 오~그래?.....원샷!" *쉴만한물가*

유머시 201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