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시 27

놀부의 시계

놀부가 죽어서 천국으로 갈지... 지옥으로 갈지 정하는 곳에 왔다.놀부가 이리저리 둘러보니 여기저기 시계가 보였다. 놀부:여긴 웬 시계가 이렇게 많죠? 안내원:저 시계들은 자신이 나쁜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빨라지는 시계예요 . 그말을 듣고 놀부는 자신의 시계를 찾아 보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놀부는 의아한 마음으로 안내원에게 물었다. 놀부:전 나쁜 일을 하나도 안해서 시계가 없나보죠?안내원의 대답이 가관이다. 안내원:놀부님껀 너무 빨리 돌아서 옥황상제님 선풍기로 쓰고 있는데요.

유머시 2024.10.17

피곤해

날씨 탓인지 온 삭신이 찌뿌둥한 게 푹 삭은 파김치가 아니냐 눈엔 살아있는 물고기가 뛰어놀아야 하는데도 병든 달구새끼 마냥 촛점이 흐리멍덩하다 티브이에서 나오는 뉴스도 재미가 하나도 없고 웬 시시콜콜하게 죽어 가루가 된 화천대유 천화동인 가십성 위세 무엔들 허무한 바람이다 비가 따라지는가 싶더니 해님이 나오기도 하고 호랭이가 장가를 가는지 아니면 여우가 시집을 가는지 왔다리 갔다리 다시금 한 방울 두 방울 개구리 뒷다리에 힘주듯 구름 끼리 달려든 입맞춤에 불호령이 떨어지겄네 잠이나 청해봐야 할지 혹여 꿈을 꾸게 되면 피안의 세계 찾을 수 있을까 살아 있는 내가 아니냐 아무렴 죽음의 연습은 아닐지 내 영혼이 신을 찾아 나그네 숨찬 인생길에서 옷 솔기 여미어 볼 것이다 벼락 치는 새벽하늘에 금방 쏟아질 허무..

유머시 2022.08.17

금일 휴업

입이 작은 놈이 입 큰 놈의 등을 무조건 밀어줘야 하는 목욕탕이 있었다. 개구리가 멋도 모르고 그 목욕탕에 갔다가 하마를 만났다. 녹초가 될때까지 등을 밀어야 했다. 하도 억울해 개구리는 다음날 또 그 목욕탕을 찾았다. 아니, 이번엔 악어가 있지 않은가. 또 다시 힘을 뺀 개구리는 성형외과를 찾아갔다. "선생님, 제 입을 귀밑까지 완전히 찢어주세요." "어렵진 않지만 그러면 하루밖에 못삽니다." 그러나 개구리는 복수심에 결국 수술을 하고 말았다. 입이 더욱 커진 개구리는 들뜬 마음으로 그 목욕탕으로 달려갔다. 그러나..개구리는 도착하자마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 목욕탕 문앞에"금일휴업"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이다.

유머시 2022.07.17

세상은 요지경

웃다가 울다가 병 주고 약 주고 벗었다 입었다 왔다리 갔다리 국지성 호우 회오리 몰아침 게릴라성 물 폭탄 흑탕물 침수에 동해안 서해안 중부권 남부권 휩쓸고 지나가네 허이 아리랑릿찌 강물에 제방이 무너지고 잠기고 사망자 실종자 도로가 쪼개지고, 코로나19 원숭이두창 깜깜히 감염자 이년이나 저년이나 오가는 년마다 오란비 호우에 강풍에 태풍에 폭염에 열대야는 또 도대체 이유가 뭔가

유머시 2022.06.28

“엄마! 왜 들어 왔어?”

못생긴 게 맛은 좋다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불을 끄니 푸짐한 젖통만 만져질 뿐 못생긴 쌍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못생긴 년을 요절냈는데 아! 글쎄! 그년이 살림 차리자고 매달립디다 그래서 안 만나주었더니, 강간을 했다고 고소를 했지 무업니까? "감옥 선배가 바람둥이에게 이렇게 하라고 말했다" 판사님! 딱 한 번 하고 1년을 산다는 것은 너무 억울합니다 그러자 고소한 고년이 이렇게 말한다 아니요 한 번은요 스무 번도 더 했어요! 그러자 판사는, 강간은 한두 번 해도 안 되는 것인데 20번 넘게 했다면 합의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것을 화간이라고 부르지

유머시 2022.06.04

판결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남의 집에 무단침입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열린 창문으로 한쪽 손을 넣었을 뿐입니다 손 하나가 저지른 일로 신체 전체가 벌을 받는 것은 억울합니다 그 말을 들은 재판장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본 재판장은 피고의 한쪽 팔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다” 신체 전부가 죄를 받는 것은 전적으로 피고의 재량이다 선고가 끝나자 감탄사가 튀어 나왔다 현대판 베니스 상인이다 이건 솔로몬 재판이야! 잠시 후 재판정은 찬물을 끼얹는 듯 조용해졌다 죄인은 팔의 의수에서 나사를 풀고 유유히 재판정을 빠져 나왔다

유머시 2022.06.04

옛말에

옛 말에 온돌방이 추우면 큰 굿을 하라고 했다 굿을 하게 되면 음식 장만을 많이 하여야 했기에 자연적 불을 많이 넣게 된다 세습무에 속아 시키는 대로 하면 방이 뜨시기 마련이지 않겠는가 그래서 웃지 못할 옛 우수개소리가 있다 그 말에 의다면 온돌방이 춥거든 큰 굿을 하라 했다 굿을 하게 되면 불을 많이 넣기 때문에 방이 뜨시기 마련인데 이래서 나오는 말 아닌가 웃지 못 할 우수개소리다 겨울이 꼬리를 내리고 봄이 다가서는 지절에

유머시 2021.05.29

경찰과 미소 아줌마

과속차량을 정지시키는 경찰관이 정중하게 말하였다 . ^^제가 과속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운전한 아줌마가 미소지으며 말하였다 .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서 빨리 오느라 과속을 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 경찰관은 아줌마의 미소에 반해 벌금 고지서를 끊지 않고 그 대신 음주운전 측정기를 대며 말했다 . ^^여기에다 입을 대고 불어 보세요^^ . 이 때 미소아줌마는 간드러지게 웃으며 요염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 ^^제가 이날까지 x 보라는 남자는 많이 만났으나 불어보라는 남자는 처음이네 ㅋ

유머시 2021.01.24

가자미의 눈 외

한바탕 웃음을 선사하는 ‘가자미 눈’ 이야기 民譚(민담) 중에는 고달프고 암담한 현실을 잊기 위한 백일몽 같은 이야기도 있다. ‘우렁이 각시’ 이야기가 그런 예이다. 한 가난한 총각이 밭에서 일하며 ‘이 농사를 지어 누구랑 먹고 살꼬?’ 했더니 어디서 ‘나랑 먹고 살지, 누구랑 먹고 살아?’ 하는 소리가 들렸다. 둘러보니 밭 구석에 있던 우렁이가 그 말을 했더란다. 총각은 그 우렁이를 잡아다 자기 집 물독 안에 넣어두었는데 그날부터 일을 하고 돌아오면 누군가가, 밥상을 차려 놓았더란다. 하도 이상해 하루는 밭에 나가지 않고 숨어 몰래 보았더니 그 우렁이가 예쁜 처녀로 변해 상을 차리더란다. 그래서 총각은 그 처녀를 아내로 삼아 잘 살았다는 것이다. 그냥 좌중을 한바탕 깔깔대고 웃게 만드는 民譚도 있다. ..

유머시 202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