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喜悲
출근길에 진눈깨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딱 맞기 좋은 진눈깨비였다. 같은 눈비라도 맞고 싶은 게 있는 반면 피하고 싶은 눈비가 있다. 골목길로 잽싸게 승용차를 몰고 빠져나가는 길이였다. 길이 패인 곳에 약간의 물이 고여 있었나보다.하필 그 웅덩이 옆으로 예쁜 아가씨 두 명이싱글싱글 웃으면서 걸어가고 있었다.바쁜 관계로 나는 서행을 하지 않고 씨~잉 차를 몰았다.순간 물이튀기는 소리가 쫘~악 들렸고뒤에서는 꾀꼬리 같은 목소리가 들린다.한 옥타브 올려서 들리는 소리가 너무나 아름답게 들렸다."야 이 개쉐이야"꾀꼬리 버금가는 목소리였다,나는 그 욕을 듣고는 얼마나 혼자서 한참을 웃었는지 모른다.욕을 듣고도 하나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왜냐하면 욕들을 짓을 했으니까...세상에는 辱(욕)이라도 아름답게 들릴 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