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슥토록 무거운 아픔 견디고
해산의 고통은 새벽을 깨운다
질펀히 앓아 누운 물안개가
수원지 위로 모락모락 피고
나가 앉은 언덕 배기에
하얀 서리가 지천이다
흐르는 물줄기 내달려
물고기 떼 선잠에 취하고
으악 거리는 왜가리가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멈추인 듯한 용솟음
꿈틀거린 회동의 새벽
또 하루가 밝아
생명이 교차하는 섭리
신비를 마주한 채
마음 으깨고 싶어
목청을 높이고 싶어한다
가슴이 터지도록...
*푸른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