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시(靈性詩)

천천만만

서문섭 2019. 7. 23. 10:52

건초더미 푸석거리는
삼천 군사 피안의 여정
날 선 창칼에 멀미하고
육신은 몸서리쳤다
빛 한 줌 들어오지 않는
양羊의 동굴 
빗장 걸어 잠근 틈에서
한 가닥 옷자락 훔친다
빗장 열어 깨치는 외침
공포속에서 나온 환희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이 만만이라

삼상 24: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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