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땅돌산 황량한 들판
낮이면 불가마가 이글거리고
밤엔 한기寒氣가 소용돌이치는 곳
싯딤나무 묵묵히 그 날을 묵상한다
젖과 꿀 흐르는 땅 향해
40년을 헤매며 울부짖던 길
신의 말씀이 영혼 되어
아직 그 자리에 머물러서고
자유 찾아 걸었던 모롱이 돌아
푸석한 자투리 여류의 세월안고
지켜야 할 계명으로 서 있다
100m 지하까지 뿌리 내려며
돌아올 자녀 기다리는 듯
사막을 지키며...
출; 25:23
*싯딤나무; 유대광야나 아라바 지역에 자생하는 나무로
황량함에 잘 적응한 듯 뿌리가 지하 100m까지 뻗어 내린다는
아카시아의 일종 (언약궤 제조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