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을 유수라 하리
부딪혀 깨지고 꺾이어
하늘 산과 들 푸른 꿈 품고
너른 바다로 흘러서 간다
부서지는 물안개
알갱이로 피어나면
햇빛에 도움 요청하여
일곱 색 무지개다리 놓는다
가는 길 녹록지 못 하드래도
받치는 모롱이길 어려움에서
아름답고 귀한 지혜 배우고
머무는 곳에서 뒤돌아본다면
소리 없이 젖어있는 눈동자에
번쩍이는 소망의 빛을 볼 것이라
삶이 그대를 힘들게 하여도
결코 슬퍼하지 마라
물이 직선으로 흐르지 않은 것처럼
깨어진 자리에서 일어나
갈대 새 머물다간 갈 숲에다
꽃 한 번 피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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