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벚꽃길

서문섭 2019. 11. 24. 13:36

파도소리 가득한

덤으로 즐기는 벚꽃 길

미포 지나서

청사포 구덕포 송정역까지

걸음발이 다소 바쁘다

 

소 추리 갯가 미포 거슬러

설레발치는 듯 이어지면

자욱한 사연 점점이 하얗고

자지러져 피어있는 꽃이

하얀 물결로 밀려들어

나를 흥분시키기는에 적잖은 백미다

 

고릿하듯 싸 한 게

소싯 적 맡았던 엄마 치마폭 냄새

바로 그 냄새 같다

하얀꽃 흥을 실컥 마시는 길에

맑은 햇빛이 푸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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