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절시(自然,季節詩)

치자꽃

서문섭 2019. 12. 3. 12:07

그대 내 가슴에 묻은

소복단장한 미망의 정원에

치자꽃 피는 유월이 오면

나는 몇 해를 당신 떠난 빈자리에서,

아~~ ~~ 어디서 묻어올까

살 짙은 하얀 분내

혼자 도는 바람개비처럼

때때로 찾아오는 외로움 견디다 못해

벌 나비 유린 할 것 같은

저 아슴한 분내가 날까

마음껏 향기로울 수도 없는

당신의 그늘에서

한 동안 그 꽃내음 지우며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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