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다 퍼주고 말았는지
민둥산으로 남은 겨울 산이
삭풍 매서운 바람에도 알몸이구나
잎 떨군 나무들 주섬주섬
떨켜에 붙은 마지막 잎새 떨어댄다
귓불 지나는 바람에도
밀어密語가 되는 억새 춤사위
퍼줄 것 아직 남은 맨몸은
다시 누구 따라 하산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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