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절시(自然,季節詩)

요원하던 봄

서문섭 2019. 12. 26. 12:11

검은 산 너머

멀리 봄으로 피어나는 하늘

삶 이어온 세월만큼이나

어김없이 터덕터덕

온기 밀려와 앉을 건가

 

 

인적 없는 막다른 길목에서

그 뉘와 속삭여야 하나

겨울 저린 뒷이야기나

물들어 젖는 봄 이야기를,

 

왜 이리도 반가운 건지

어-언 봄날이 다가서는 느낌

찬 서리 내린 겨울 아침이

소금에 절이어진 김장배추처럼

그렇게 숨 죽어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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