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이파리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들이는 바람
한 해가 지나가는 동안에
어디서 물감을 준비했을까
부는 바람 한 번씩 스칠 때마다
드넓은 산과 들 캔버스에서
차례로 한 겹씩 수채화가 그려진다
눈부시게 선명한 착색화
볼수록 황홀한 모습
해마다 반복되는 신비한 그림
한평생을 보았는데도 질림이 없다
켜켜이 깔린 낙엽을 밟고
누군가와 애틋한 추억을 더듬으며
*범접-불가 자연의 위엄 앞에
진한 감동과 놀라운 찬탄으로
아름다운 가을 연가를 불러본다면
가을 바람 더더욱
유령처럼 불어 오겠지
*가까이 다가가 함부로 건드리는 접촉은 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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