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절시(自然,季節詩)

가을 연가

서문섭 2022. 7. 3. 15:22

푸른 이파리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들이는 바람

한 해가 지나가는 동안에

어디서 물감을 준비했을까

부는 바람 한 번씩 스칠 때마다

드넓은 산과 들 캔버스에서

차례로 한 겹씩 수채화가 그려진다

눈부시게 선명한 착색화

볼수록 황홀한 모습

해마다 반복되는 신비한 그림

한평생을 보았는데도 질림이 없다

켜켜이 깔린 낙엽을 밟고

누군가와 애틋한 추억을 더듬으며

*범접-불가 자연의 위엄 앞에

진한 감동과 놀라운 찬탄으로

아름다운 가을 연가를 불러본다면

가을 바람 더더욱

유령처럼 불어 오겠지

 

*가까이 다가가 함부로 건드리는 접촉은 불가다

 

 

 

 

'자연,계절시(自然,季節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우산(臥山牛)  (0) 2022.12.18
고향에 부는 바람  (0) 2022.10.12
겨울 바다  (0) 2022.07.03
고향에 부는 봄바람  (0) 2022.06.15
메마른 삶  (0) 202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