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면
너의 안부가 궁금하단다
허둥지둥 살았던 고향
배고픈 시절이 싫어
너를 뒤로한 채
대처에 뿌리를 내린 삶이었지
어떤 이는 너를 대하여
봄을 알리는 땅이라 했었다
일망무제 해창만
드넓은 마늘밭이나
넘나드는 듯 그곳에 부는 바람은
형제를 그립게 하는 바람이었지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 땅
남해의 마지막 땅이라더니
봄 맞는 그리움의 너를
내 어찌 단 한 번이래도
잊을 수 있을까
네 스치는 곳
나의 고향에 부는 바람은
내 어릴 적에 불었던
지금의 황혼 바람
'자연,계절시(自然,季節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햇살 (0) | 2024.03.11 |
---|---|
와우산(臥山牛) (0) | 2022.12.18 |
가을 연가 (0) | 2022.07.03 |
겨울 바다 (0) | 2022.07.03 |
고향에 부는 봄바람 (0) | 2022.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