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木花 詩)

백발(首)

서문섭 2019. 10. 30. 11:44

장산 억새밭엘 오르려

일빵빵 53사단 길을 연다

승용차 통행증 발부하고

바른쪽 고삿길 따라오르면

바람이란 바람이 거기에서 다 놀고

억새는 움펑움펑 자리다툼을 하지

초병의 경례에 답하고

치오르는 길 오르자면

으악새 군무는 더욱이 짙어간다

오르는 길에 구불구불 핀 꽃이

마치 내 인생길에서 본

살아온 날들을 보는 듯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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