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木花 詩)

동화(冬花)

서문섭 2019. 10. 30. 11:36

겨울꽃

새하얗게 질려온다
언 땅 살점이 툭툭 터진다
소복단장한 청상과부
바람이 났는지 마는지
가지에 앉아 옷고름을 풀고
신기神氣오른 무녀처럼
이곳저곳 헤집고 쏘다닌다
허리춤 여미어간 바람끼氣
잊지 못할 그리움 같은 것
가지가지마다에
꽃망울 시리도록 차가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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