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木花 詩)
겨울꽃
새하얗게 질려온다언 땅 살점이 툭툭 터진다소복단장한 청상과부바람이 났는지 마는지가지에 앉아 옷고름을 풀고신기神氣오른 무녀처럼이곳저곳 헤집고 쏘다닌다허리춤 여미어간 바람끼氣잊지 못할 그리움 같은 것가지가지마다에꽃망울 시리도록 차가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