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1 5

묶인 배/고안나 그 外

묶인 배 저 힘에 잡혀설마 하는저 작은 힘에 붙잡혀몸 어루만지는 물결에한바탕 뒹굴고 싶은데그 물결 데리고끝없이 유랑하고 싶은데자유 박탈한 저 힘을 어쩔꼬나 놓아다오결박 풀어다오배 물결 나의 힘감각은 살아지구 밖으로 갈 것이다갇힌 생각 알지 못했던그대 먼 하늘로진달래뉜들 야성의 소리 듣지 못하리나는, 아이의 살냄새처럼 향기롭고여인의 옷자락처럼 나긋나긋하지손에 쥔 시간 너무 짧아하룻밤에 오리 아니면 또 오리구불구불 산 기루 오르며잡은 손 꼭 잡고 산자락 점령 중나는 쓰디쓴 맛 알지얼굴 붉히지 않아도내 앉은 자리는 온통 핏빛그렇다고 몽상가는 아니지그냥 한 아름 얼싸안고아리랑고개 잘도 넘고 싶은 바람이지 얼굴 무늬 수막새 박꽃 같은 얼굴이와당 속에 피고 있습니다한 손으로 턱을 괸 듯 손때 묻은 얼굴알 듯 말 듯..

빌려온 글 2024.03.11

새鳥 2

눈 비벼도 보이지 않는 저 길뒤돌아본 순간지우며 날아온 거리가희미하게 사라지고 있다기를 쓰고 날아도저 혼자 깊어지는 허공먼 데로 떠나고 싶은외길은 언제나 서툴다살다가 마음 접는 일풀잎처럼 자꾸 쓰러지는 일이네날아 온 시간은 속으로 고여휘어지고 있는데놓아버린 것도 잃어버린 것도 아닌아직도 멀리 있는 길숨 쉰다는 이유 하나로길은 환하다누가 끌고 왔던 길이 아님을 알았을 때움츠렸던 날갯짓 뜨거운 피톨 한 방울

차별 금지법/입법 활동 현황

2007년 국가 인권위원회는 국무총리에게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권고하였다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였고 국회의 회기 만료로 인하여 이 법안이 자동으로 폐기가 된 셈이다 2010년 법무부 산하에 특별분과 위원회를 출범시켜 이 법을 다시 입법화하려 하였으나 기독교 단체의 강력한 반대로 인하여 역시 무산된 바 있다 "차별금지법"을 발의하고 제정하려는 정당과 국회위원들은 국회에서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도태되어야 하며 그런 정치인과 공무원 그리고 법조인 및 교육자는 반드시 현직에서 물러나야 할 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이 한 목소리를 낼 때에만 국회의원이 변하고 정치인 공무원 법조인 교육자들이 정신을 차리게 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진정한 정의 민주주의와 인권과 평등이 공정하게 실현될 것이다 2012년 ..

좋은말,남긴글 2024.03.11

빈 술병

집을 나서는데화단에 모로 누워 있는소주병 하나를 보았다꽃댕강나무 가지에 몸을 숨긴 채억지 잠이라도 청한 것일까제 몸 가눌 곳조차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그는분명 쓰레기 봉지를 이탈했거나제 속 훔쳐 간 누군가에 의해버림받았을 것이다한 번쯤, 어느 심장에 강하게 박혔을그러다 헐렁해진 마음에서 뽑혔을생각은 깊고 가슴은 뜨겁다홀로 설 수 없는 땅바닥에서노숙자처럼 달빛 포개고 있다알 수 없는 당신의 행방빈 껍데기의 설움 아는가제 갈 길 찾지 못한 술병 하나중얼거리는 소리 알 듯 말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