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우산雨傘 야! 이놈의 인간들아내가 누구냐도대체 느그들의 도구냐 장난감이냐필요하면 다듬고 밀어펴고당겼다 접었다 생 지랄을 하드구마아무 쓰잘대기 없다고구석에 쳐박아 놓을 때는 언제고비가 오는 날만 되면 날 찾아서이리저리 위하는 척 하대느그들이 내 심정을 알어그러하니 비가 왔으면 좋겠다그래야 너와 내가 만날 것이고만나서 예쁜 얼굴 펼 수 있으니까날씨가 와 이리 덥고가뭄해갈은 지연이 되는 건지비야 좀 내려라 시원하게,,, 묵향(墨香) 2019.10.26
당신처럼 당신처럼 고산(高山)이 좋고심천(深淺)이 청아하니그곳에 못갈 이유 있는가내 것 내려놓지 못해책망하는 소리에 귀 닫았고부끄러워할 줄 몰랐네여겨졌던 교만 다 버리고오로시 행하는 길 따르게 하소그대 형상 마음에 담아당신 모습 찾게 하소서잠 4; 6 묵향(墨香) 2019.10.26
부활 부활가시떨기 속 백합향기찔린다하여 향기 그치랴형장망치소리 시크러우나말대꾸 한마디 없었네 삼위의 신음소리에온 세상이 탄식하네발자국에 핏방울 덮어해와 달 빛을 잃었네 사흘 후에 부활한다는그 언약 귓등으로 듣고비탈진 산모롱이 돌아그 산에 이르렀네 때때로 행하고그침 삼.. 묵향(墨香) 2019.10.25
친구 친구 비록 걷는 길 험란해도 널 만나러가는 길이라면 얼마나 흥분 되는 일일까 연락 없이 오가는 길에 스스럼 없이 들른다 해도 살갑게 맞아주고 반겨줄 정겨움의 친구 살아가는 속마음까지 밤을 지새워 얘기해 본들 가슴 한 켠 뚝 떼어놓아 세월에 모습 희미해져가도 마주하고픈 이야기 얼마나 흠이 될까 가까이에서 미움 나고 먼 곳에 우정이 있다면 널 찾아가는 길은 가슴 설레일 일이라 묵향(墨香) 2019.10.25
가배절날의 기일 오늘이 며칠이든가 나, 너 그러듯 큰 날은 쉬이 가고마냥 소슬바람마음으로 스치네좋아했었는데설레임 적잖았었는데유수에 남겨진 시간 빼앗기며가배절 날 금세 자리를 뜨네신기루 인생그래도 추억으로 남아다오애틋한 형제모임눈앞에서 빛 바래는구나오늘은 웬지그래서 인 지 더더욱아버지가 그리웁고어머니가 보고잪다 묵향(墨香) 201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