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人生詩) 40

일상

칠흑의 어둠 속에서 어스름한 서광이 비친다 과거는 가도 새날은 바로 오늘이다 시간 속에서 근심은 사라지고 슬픔도 지나간다 고통은 우리를 새롭게 하고 새 길을 열어준다 어제는 오늘이 아니고 오늘은 내일이 아니다 강물은 흘러가고 세월은 새 이야기 엮어 간다 태양은 날마다 유장하게 떠오르고 별은 밤마다 다르게 빛난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시간 속을 걸어가고 내일을 알지 못한 채 꿈속에서 신비를 바라본다 어둠에서 태어나지 않는 생명이 있으랴 차가운 흙 속에서 봄은 등불을 켜고 흑암과 혼돈 속에서 지구가 우주에 꽃을 피운다 신비한 미지의 시간 날마다 시작되는 오늘이 시작의 새 날이다

쉼 없는 일상 5

나는 밤낮 없이 뛰고 달린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이를 악물고 달린다 어두워도 달리고 날이 밝아서도 달린다 조용할수록 티 나는 질주 길들여진 거친 야성이 본 성격을 흡반처럼 달고 힘을 다해 달린다 심장이 뛰는 한 힘겨워도 달린다 야유와 조소를 씹으면서도 달린다 끝을 모르고 달린다 그냥 달린다 경주로를 벗어난 적 없이 나는 쉼 없는 길을 달린다

코로나 19 5

이 땅에 직립해 살면서 최고인양 행세하였다 사람이라면 지금도, 소중함 아랑곳하지 않고 적잖이 오염시키며 밟아 대다 벌떼같이 달려든 바이러스로 인해 되려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사람을 향해 달려든 바이러스가 화가 풀리려면 언제쯤이 될지 기약 없이 고통을 감내하는 사람 중에 아직은 떠날 줄 모르고 있다 죄罪 의식이 없는 곳에서 벌罰과의 전쟁 중인지 원한인지 분노인지 천지에 날뛰며 도저히 소멸될 줄을 모르는 신기루도 아닌 뭉쳐있는 철퇴 같은 것이 생활에 붙안고 노려대고 있다 사람의 생명을,,,

퇴근길 풍경-

하루일과를 마친 일개미들이 가족 구성원의 먹잇감을 물고피곤에 지친 표정으로발걸음을 채촉한다먹기 위해 일하고일하기 위해 먹는 것인가사회가 짱짱하게 돌아가는 것은제각기 맞물린 공정 속에서역할분담 감당하고임무를 완수하기 때문이다일자리 없어 실업자가 늘면병든 사회가 되는 것죽은 물고기처럼썩은 냄새로 진동할 것이다일개미가 많은 사회는건강하고 꿈이 살아있다집집마다 아이들의웃음소리가 넘쳐나고여인네들의 얼굴에평화로운 미소가 일렁이면퇴근길 걸음걸이는꿈과 희망으로 넘쳐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