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시(靈性詩)

당신앞에서

서문섭 2019. 12. 1. 20:26

 

새벽 네 시쯤
누군가가 불러 일어나보니
아무 없는 별빛만 깜박이는
고요한 시간입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불러봅니다
 
어제의 삶은
건조한 늪을 허우적거렸고
뼈 갉고 시뻘건 피 토하며
젊음을 바쳤습니다
 
메마른 영혼의 쓰러짐,


어둠의 아픔 막아내지 못한
절절한 사랑 아려옵니다
 
주여,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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