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실(習作室) 28

*비야 내려라* 外

***연작; 3, 홀아비 꽃대 4~5월 4, 산다는 것은 ***자유산문시; 1, 겸손과 교만 ***영성시; 1, 추수감사절의 노래= 11월 20일 그 외 수필 등 ***목화시; 1, 기다림 ***영성시 1, 그 자리에서 2, 그대 이름 딸꾹 무엇을 몰래 훔쳐먹으면 딸꾹질이 나온다던데 오늘 내가 이따끔씩 딸꾹질이 나와 힘들다 무엇을 잘못 먹었을까 양심 속인일은 없을까 회개할 일이 없는지, 그래! 맞아 나라도 똑바로 살아야지 똑바로 살아라 딸꾹 죄짓지 마라 딸꾹 믿음생활 잘해라 딸꾹 딸꾹 딸꾹 딸꾹 거짓말 하지마라 딸꾹 편법 쓰지 마라 딸꾹 시인아 시 좀 잘 써라 딸꾹 딸꾹 딸꾹 딸꾹..... 이제 ~뚝! 피곤한 하루---ㅇ 날씨 탓인지 온 삭신이 찌뿌둥한 게 푹 삭은 파김치가 아니냐 눈동자엔 살아있는 물고..

마른 오징어의 불만 外

마른오징어의 푸념 잡힌 것 억울하고 말려진 것도 속 상한데 귀, 다리, 몸 갈라치기하고 옷은 왜 또 벗기는지 아무것도 없는데... 입맞춤 나의 뜨거운 몸이 신호등을 무시한 채 방아 찧는다, 입술과 입술이 만나서... 그대 따스한 사랑과 나의 뜨거운 몸이 황홀해지네, 눈을 감아서... 비야 멈추어다오 날 찾아오는 님의 옷도, 마음도, 사랑도, 모두 젖어 오랜 시간 말려야 볼 수 있단다. 비야 멈추어다오 달아 달아 지난여름날 혹독한 열대야에 시달렸구나 얼굴에 기미가 많이 끼었어. 어쩌면 너의 얼굴을 자주 보며 기도하던 나의 임도 전염이 되어 너와 똑같은 얼굴인지도 몰라 나의 임이 어디에서 널 다시 보면 나의 임 얼굴에 기미 만큼이나 내 마음에도 흔적이 남았노라고 말 좀 해주렴…. 시를 쓰는데 시를 쓰는데 하..

영성시

1,숨어계신 하나님 교회와 부목께 이미 보낸 글 어디 계신지 찾아 헤매었는데 어둔 밤 지새우고 알았습니다 당신은 작은 풀잎 반짝이는 이슬 속에 있었습니다 길가에 무심히 피어있는 꽃을 보고 나는 알았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움 꽃잎향기 속에 있었습니다 그윽한 미소 행복한 모습 보고 그에게서 당신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한 번도 변치 않고 약속을 지키는 해와 달을 보고 거기에 당신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너무 작아 볼 수 없고 너무 커 볼 수 없는 그 모습 보이시려 사람의 형상으로 나타내신 영광 우리를 구하시려 십자가에 숨어계신 하나님 사람들은 어둠속에서 당신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2,한 사람씩 집집마다 화단 하나씩 만들면 온 동네가 꽃밭 되겠네 집집마다 등불 하나씩 켜들면 어두운 골목이 사라지고 밤에도 별처럼 빛이 ..

연작시

1,봄을 차리세요-----------------3~4월 숲속 그 달디 단 꿀벌의 집 겨우내 닫혔던 육각의 창 열고 복숭아 빛 붉은 뺨 연둣빛 봄 향기 불어오면 그대 꽃무늬 앞치마 둘러 우리 모여 앉을 식탁에 햇 봄을 차리세요 봄비의 리듬을 뿌린 향료에 초록 버무릴 은쟁반을 놓고 화덕에서 지글지글 타기 전 봄을 뒤집어 익히세요 아~참 그리고 포도주를 내 오세요 깨지기 쉬운 유리잔은 위험해요 핑크빛 사연을 뜨악하게 그대 앞에 엎질러도 보세요 봄 뜰엔 꽃들의 음악회가 열리고 전선줄 오선지엔 잇딴 음표 새들이 봄노랠 들려준다면 좋겠지요 노란 나비 넥을 걸고 잉잉 거리는 봄 속에 서 있을 그대 간지럼 타는 겨드랑이 쯤 떡잎보다 꽃등을 먼저 켤게요 2,춘화春花--------------------3~4월 마님은 출타..

성구인용 詩

5, 보좌 앞에 주님 발 앞에 엎드립니다 깊은 통곡 눈물로 주께서 그리하시듯 천사의 금 대접은 언제나 나에게 내려오지만 나의 뜨거운 심장 담지 못하여 보좌 앞 고요의 재단은 열리지 않습니다 영광으로 가득한 기쁨의 나라 거룩 노래하는 천사들 사이로 나는 이제 더 가까이 가려 합니다 그때 주께서 잠잠하라 명하신 고요가 일어나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주님의 뜻 한없는 자비노래 부르겠습니다 계 5; 7~14 6, 의인의 등불 칠흑*을 여는 것 여명만 있는 게 아니다 자기감응* 빛 만들어 제각각 어둠을 밝히는 것 덧없는 세월 지나고나면 눈 부릅떠도 찾을 수 없고 만장輓章처럼 높이 걸어 빛보다 영원한 것 보여도 그 속에 살아가는 의인은 결코 등불을 만들지 않는다 이 땅에서 얻을 것은 자랑을 금해야하고 가슴에 품지 아..

제 5집/예선집---46

팔영산 여덟이나 되는 봉우리에 바위 꽃인지 이끼꽃인지 바람에 살부비며 아롱 아롱 피었다 봄볕 게릴라처럼 숨어든 편백이 울울창창 얼음 녹아 흐르는 눈석임 소리 어릿어릿한 길 자분자분 걸으며 꽃봉오리 지우듯 지나간다 팔영의 기이한 산 준령이 하늘 강 건너는 징검다리로 보이다가 이따금 얼핏 연꽃숭어리로도 보이니라 신비한 이방인의 눈처럼 해창만의 푸른 눈빛과 마주치며 먼 산 단숨에 달려오는 선녀봉 유영봉 살짝 지나서 귀에 익은 옛 관악기 생황 소리 접한다 어느 신선이 내려와 입맞춤 했을까 파르르 떨리거나 걲어지며 열일곱 대통 속 흐르는 생생한 울음 그 소리에 내가 어이 애잔한 마음이 없을소냐 해운대 백사장에서 우산을 두드리는 는개비가 겨울비인가 봄비인가 가늠이 어려운 동백섬에 어디서인지 모를 꽃향기가 빗방울에 ..

시화전/동백시화전

저녁노을검붉은 바다가 태양을 삼키는노을 비낀 저 하늘 보거라조각달 유유히 거닐어낮인지 저녁인지 구분할 수 없구나 저문 햇살 머리에다 이고달빛 취한 소슬바람에흔들리어 저민 이 황혼어느 세월이 놓고 간 아픔인가 중년을 넘어버린 세월뉘엿뉘엿 날 보라는 해넘이 같은저물어지는 길잃은 생의 길목고뇌에 찬 삶이란 게형체 없는 바람만 휙휙 불어나를 외롭게 흔들며 지난다섬과 바다어릴 적아버지 손에 부추겨 올라탔던 철부선마음속에 피어나는 아지랑이다멀리 두고 바라보는 곳그 자리에 다리가 놓였구나빠르고 편리한 게 미덕이래도섬은 섬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은어쩜 나의 욕심이 아닐까모든 게 변하고 또 변해도고즈넉한 섬마을 풍경이야그대로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억겁 지나온 바다어지간한 바람과 파도에도끄덕하지 않는 방파제지친 삶 지탱하는..

시어 편집

화초花草의 시어 쑥, 달래, 난생이(냉이) 애기똥풀며느리밥풀, 고들배기, 민들래, 여우오줌풀,개나리, 진달래, 목련, 산매화봄꽃 송이송이 여유롭다 신열 앓던 산철쭉꽃 피워 내는 옹골찬 힘 봉선화 나팔꽃 황련화 각시붓꽃 개별꽃접시꽃 붓꽃 자주달개비 복숭아 배롱나무는머리카락을 타고 퍼지는 생각파들거리며 간지럼을 탄다 쭉 고개 내밀어 창밖을 살피는 놈하늘만 보는 놈땅으로 뛰어내리는 놈아무 생각없이 재잘거리는 놈 갈대꽃 붓으로 먹물울 듬뿍 찍어물위에 이별의 편지를 쓴다별들의 왕따로이 푸석한 자투리 땅에생명을 붙였나 들국화가 향기를 터트린다작은 꽃봉오리가다투어 앳된 얼굴 내밀며순결한 살 냄새를 풍기고 있다울울창창鬱鬱蒼蒼 밋밋하게하늘로만 치솟은 너의 자태 살살이 꽃 핀양지바른 웅덩이에어린 애 서넛이 들어 앉아해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