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밖에서 누가 우는가 인적이 뜸한 산언덕 외로운 묘비처럼 어느 뉘 가슴 저미는 아픔으로 쓸쓸히 돌아서서 울고 있는가 그대의 꿈은 처음 만난 인연과 한 세상을 바꾸는 것 작고 소박항 꿈이었거늘 산산이 부서지는 원혼이여! 봄바람 스치는 소리에 만나지려나 차디찬 한설 날리는 날에 보려나 한순간에 깨질 요행 바라보는 세상 아직은 답답하고 조용할 뿐, 귀를 기울이면 들려올 듯한 목소리 어차피 꽃잎새에 내려앉은 영혼의 설레임이었으면 좋았으리 슬픔이 떠난 자리 황한 별빛이 내렸으면 좋았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