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 검붉은 노을 너머로 또 하루가 간다 찬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여미게 하고아쉬움의 회한이 한없이 밀려와공허하고 서글픈 생각이 솟구친다황망 중에 지나간 오늘의 시간도다람쥐 채바퀴 도는 듯한 일상이다휠 것 같은 등골의 아픔이미래에 나를 힘들게 할 것 같아겨울비처럼 흐르는 눈물 흐리며슬픈 노래 한 번 불러보고 싶다노졸의 실태를 내어놓고삶의 무게를 재어보고 싶다 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2019.11.09
3월에는 물이 오른다언덕에 새싹 트고아지랑이 일렁이고나무둥치 속으로갖가지 속살 차오른다뒷산에도 봄물이 쏟아진다 마음이 새색시처럼 들뜨고쇠락한 낙엽의 흔적 밟아가는찬바람 속 산행하는 맛에 지칠즈음새순만 보고도 반가운 게산 오르는 봄꾼들의 오름 아닌가 언 땅 뚫고 오른 봄기운이온 대지에 가득 오른다 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2019.11.09
벚곷을 보며 꽃을 꺾어 들고활짝 웃으며 나에게 물었지, 꽃이 예뻐?제가 예뻐? 장난기 가득하여 나는 말 했지꽃이 자기보다 훨씬 더 예뻐~ 그녀는 꽃을 밟아 뭉갠다꽃이 저보다 더 예쁘다면오늘 밤 꽃을 안고 부둥키라고요절화행이 떠올라 한껏 웃는다 벚꽃 축제가 한바탕 벌여지고봄 자극하는 산해진미에꽃 구경을 곁들이며그래서 그것조차 봄이라면꽃 한 번 안고 잠에 취한들 별나쁘지 않겠구나 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2019.11.09
사순절의 기도 온 몸 찢기고 뼈 부서지고가시관의 찔림으로피,,, 온 몸을 적시셨습니다나의 허물과 죄악 때문입니다감당할 수 없어서무릎꿇고 나아갑니다흐느끼며 소리도 칩니다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되풀이 하며 외쳐도 봅니다하늘을 두루마리삼고바다를 먹물삼아도그 사랑 다 기록할 수 없나이다드릴 것 없어눈물이 바다를 이룰 뿐입니다 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2019.11.09
그리운 해창만 실비 자욱한 날 *미네르바소리 고요에 젖어푸른 날들이 마구 흔들립니다그리움이 깊어져사무치도록 보고푼 마음오늘에사 그대를 불러봅니다어둠이 짙은 해창만잔해처럼 부서진 바다는조가비의 슬픈 연가랍니다그리움이 깊어지면그윽히 눈 감고찬란한 아침을 담습니다너 떠나보내고 나서다시 빈 손 들고 나가 봅니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 (부엉이) 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2019.11.09
변함 없는 소망 좁은 틈 사이에 함께 있어도 가슴 저리도록 그리운 님그 분은 다름 아닌 당신입니다 가슴에 담고 있어도그리움은 당신이요눈에 가득 담고 있서도보고 싶은 맘 당신입니다 내 안에 숨쉬고 있기에정작 숨 멎을 것 같은그대 향한 내 마음이랍니다 비 오고 눈 내리며바람 불고 계절이 바뀌어도그대 향한 변함 없는 나의 소망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2019.11.09
여의도에 봄이 오면 따스한 바람 이는 봄이면 미움과 불신의 여의도에화해의 목소리가 들리고반목과 분열의 여의도에서화합의 웃음 소리 들렸으면 좋겠다지혜와 포용으로크고 작은 너와 나처럼 함께 손 잡고 걸으며질투와 험담 보다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원망과 불만의 표정에서웃음이 넘치는 이해가 있으면모난 마음을 둥글게 다듬고이기적인 당리당략을 털어내며포용하며 활짝웃는파아란 여의도가 됐으면 좋겠다척박한 땅에서어렵사리 피워낸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꽃여의도에서 불어오는 향긋한 꽃 바람이국민의 가슴 가슴에활활 피어 올랐으면 참 좋겠다 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2019.11.09
귀한사랑 언제나 따스이 숨기고 싶은 손 잡아 주는한 분이 있어나는 행복합니다 삼백 예순 날애틋한 사랑참되고 진실된 사랑이 있어내 마음 잔잔이 흔들어 줍니다 어떤 날엔시험과 상처로흐느끼는 슬픈 마음이어도발그레 웃음 피워 준그 분의 사랑이 가슴에 있어 나는 행복해 합니다 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2019.11.09
버들개지 버들개지 피우기 위해겨울이 얼어야했고움 싹트기 위해눈은 내리였나 보다눈석임 소리 들리는봄 내음 트는 아침나는 버들강아지 잠깨우는 햇살이고 싶다 가슴에 물든 봄 시를 쓰고솔바람에 봄 편지 부치며입술로 사랑을 노래하듯미소 담은 비밀스런 향기그대 위에 겹겹이 내려앉아사랑을 고백하던 날나는 활 활 타는황홀한 사랑이고 싶다 하얀 솜털 꽃으로 피우고꽃이 사랑으로 물들어물결 이루는 날그대와 나의 봄이사랑이었다면 참 좋겠다 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2019.11.09
봄비 사타구니속으로바람기가이르렀는가가르쟁이 벌린가랑비가 종일토록소곤소곤 속삭이며베란다유리벽에젊은날로기댄다지나온세월들이스친다무슨 추억그리 많아하루 종일속삭이는가 글로벌(하늘에서 보내온 편지) 2019.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