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나라 25

시인 외

시 인 (詩 人) 外 캄캄한 밤 @@@고 은-_***시인*** 시인은 시인이기 전에 수많은 날을 울어야 합니다시인은 세살 때 이미남을 위하여 울어본 일이 있어야 합니다 시인은 손길입니다 어루만져야 합니다아픈 이아픈 이가난한 이에게서 제발 손떼지 말아야합니다고르지 못한 세상시인은 불행한 이 하나하나의 친족입니다 시인은 결코 저 혼자가 아닙니다역사입니다민중의 온갖 직관입니다 마침내 시인은 시 없이 죽어 시로 태어납니다저믄 날 밤하늘의 거짓 없는 별입니다 *****캄캄한 밤-_-_고운 죽을 때까지 정의에 시달리며 살아야 할 사람아그러므로 누구보다 불의에 시달리며 죽어갈 사람아 나는 너하고 약속하마 아름다움을 인간이 만든 것 중 어디에 오래 가는 것 있느냐그러나 오래가 오래 아니라면 백 번이라도 거듭하여 너하고..

시의 나라 2019.10.28

이 추운 겨울에도

이 겨울에도 너는_내 친구 k의 딸에게 ****이 겨울에도 너는**** -내친구 k의 딸에에-_-_박태문 --__시인 너는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너는 숙제를 해야 하고너는 예습을 해야 하는데네게는 따로 네방이 없어서이 겨울에도 너는마룻바닥에서 오들오들 떠는구나.밤새도록 이불을 뒤집어쓰고오들오들 떠는구나.언제 봐도 너는 구김살 하나 없이누가 봐도 너는 그냥 착한 뿐인데이제는 어엿한 고등학생인 네가중학교 저학년 때 입던다 낡은 겉옷을 그대로 걸치고 다니는데너는 남들보다 더 많이 추위를 타는데버스비를 아낀 돈으로너는 소주 한 병과 통닭을 사들고 왔었는데아버지의 생일이라며너는 말끝을 흐리면서 그것들을 내밀었는데안쓰럽구나.오히려 답답하구나.너는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밤은 깊어가는데네게는 따로 네 방이 없어서 **..

시의 나라 2019.10.28

직녀에게

직녀에게 *****직녀 에게**** &&&문병란-_-_ 시인 이별이 너무 길다슬픔이 너무 길다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단 하나 오작교마저 끊어져버린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그대 몇번이고 감고 푼 실을밤마다 그리움 수놓아 짠 베 다시 풀어야 했는가.내가 먹인 암소는 몇번이고 새끼를 쳤는데,이별이 너무 길다슬픔이 너무 길다사방이 막혀버린 죽음의 땅에 서서그대 손짓하는 연인아유방도 빼앗기고 처녀막도 빼앗기고마직막 머리털까지 빼앗길지라도우리는 다시 만나야 한다우리들은 은하수를 건너야 한다오작교가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가슴을 딛고 건너가 다시 만나야 할 우리.칼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이별은 이..

시의 나라 2019.10.28

우리가 물 되어

우리가 물이 되어 %%% 풀 잎%%%-_-_ 강은교 시인뇌 수술로 인해 죽음의 사선을 넘나들었다시의 주 된 내용은 인생의 허무주의다***아주 뒷날 부는 바람을나는 알고 있어요.아주 뒷날 눈비가어느 집 창틀을 넘나드는지도.늦도록 잠이 안 와살(肉)밖으로 나가 앉는 날이면어쩌면 그렇게도 어김없이울며 떠나는 당신들이 보여요.누런 베수건 거머쥐고닦아도 닦아도 지지 않는 피(血)를 닦으며야, 하루나 이틀해 저문 하늘을 우러르다 가네요.알 수 있어요, 우린땅속에 다시 눕지 않아도. $$우리 가 물이 되어-_-_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 녁엔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

시의 나라 2019.10.28

박남철

박남철 시인 라이브 * (강의 완료) 구시대 적 詩는 서정시에 치중이 만다 할 수 있으나,현대 적 詩는 풍자와 비판 시다.1,시인이라 함은 공인이 되는 것이다.2,사회는 나의 개인이 없다. 욕망에 의한 살고자하는 나의 무관심만 있다. 즉 다시 말하자면 (제법무아 題法無我) 모든 법은 내가 없다.3, 물질적 반응 어느 시인은 神도 없고 나도 없다고 한다. 다만 동물이기에 먹어야하고, 그래서 배설을 한다. 배설에는 대변과 소변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성욕에 의한 정사의 배설이 있다.4,시인이 되려거든 자기를 객관화 시켜야한다.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사는 것이다. 나를 위해 살면 싸움만 있을 뿐이다. 남을 위해 살고 그 대신 남을 위한 의식을 지워버려야 한다.&&&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은@@@ ..

시의 나라 201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