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고 속는 세상이다 그중 가장 고약한 게 바로 자신을 속이는 경우다 이런 속임수 안에서 사람들은 거짓된 위안을 얻는다 스스로는 절대 속이지 않았다는 자기 믿음의 패턴에다 마음을 걸어둘 때라야 비로소 안심을 한다 상대가 자신을 꼬드길 때나 유혹할 때 우스갯소리로 내뱉는 말이있다 즉 다름이 아닌 "사탄아 물러가라" 라는 말이다 여기에서의 사탄은 신화에서나 동화에 나올 법한 케릭터가 아니라 바로 자신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쏘아붙이는 지시어다 사람들이 농담한 것처럼 호출하는 존재 즉"사탄'이란 말 그러니까 허구 문학의 악마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바로 옆에서 활보하는 실체인 것이라 할 일이다 너도나도 사탄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물러가라고 하니 너 나 사탄이 되는 역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사탄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