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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인 배/고안나 그 外

묶인 배 저 힘에 잡혀설마 하는저 작은 힘에 붙잡혀몸 어루만지는 물결에한바탕 뒹굴고 싶은데그 물결 데리고끝없이 유랑하고 싶은데자유 박탈한 저 힘을 어쩔꼬나 놓아다오결박 풀어다오배 물결 나의 힘감각은 살아지구 밖으로 갈 것이다갇힌 생각 알지 못했던그대 먼 하늘로진달래뉜들 야성의 소리 듣지 못하리나는, 아이의 살냄새처럼 향기롭고여인의 옷자락처럼 나긋나긋하지손에 쥔 시간 너무 짧아하룻밤에 오리 아니면 또 오리구불구불 산 기루 오르며잡은 손 꼭 잡고 산자락 점령 중나는 쓰디쓴 맛 알지얼굴 붉히지 않아도내 앉은 자리는 온통 핏빛그렇다고 몽상가는 아니지그냥 한 아름 얼싸안고아리랑고개 잘도 넘고 싶은 바람이지 얼굴 무늬 수막새 박꽃 같은 얼굴이와당 속에 피고 있습니다한 손으로 턱을 괸 듯 손때 묻은 얼굴알 듯 말 듯..

빌려온 글 2024.03.11

새鳥 2

눈 비벼도 보이지 않는 저 길뒤돌아본 순간지우며 날아온 거리가희미하게 사라지고 있다기를 쓰고 날아도저 혼자 깊어지는 허공먼 데로 떠나고 싶은외길은 언제나 서툴다살다가 마음 접는 일풀잎처럼 자꾸 쓰러지는 일이네날아 온 시간은 속으로 고여휘어지고 있는데놓아버린 것도 잃어버린 것도 아닌아직도 멀리 있는 길숨 쉰다는 이유 하나로길은 환하다누가 끌고 왔던 길이 아님을 알았을 때움츠렸던 날갯짓 뜨거운 피톨 한 방울

차별 금지법/입법 활동 현황

2007년 국가 인권위원회는 국무총리에게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권고하였다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였고 국회의 회기 만료로 인하여 이 법안이 자동으로 폐기가 된 셈이다 2010년 법무부 산하에 특별분과 위원회를 출범시켜 이 법을 다시 입법화하려 하였으나 기독교 단체의 강력한 반대로 인하여 역시 무산된 바 있다 "차별금지법"을 발의하고 제정하려는 정당과 국회위원들은 국회에서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도태되어야 하며 그런 정치인과 공무원 그리고 법조인 및 교육자는 반드시 현직에서 물러나야 할 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이 한 목소리를 낼 때에만 국회의원이 변하고 정치인 공무원 법조인 교육자들이 정신을 차리게 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진정한 정의 민주주의와 인권과 평등이 공정하게 실현될 것이다 2012년 ..

좋은말,남긴글 2024.03.11

빈 술병

집을 나서는데화단에 모로 누워 있는소주병 하나를 보았다꽃댕강나무 가지에 몸을 숨긴 채억지 잠이라도 청한 것일까제 몸 가눌 곳조차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그는분명 쓰레기 봉지를 이탈했거나제 속 훔쳐 간 누군가에 의해버림받았을 것이다한 번쯤, 어느 심장에 강하게 박혔을그러다 헐렁해진 마음에서 뽑혔을생각은 깊고 가슴은 뜨겁다홀로 설 수 없는 땅바닥에서노숙자처럼 달빛 포개고 있다알 수 없는 당신의 행방빈 껍데기의 설움 아는가제 갈 길 찾지 못한 술병 하나중얼거리는 소리 알 듯 말 듯하다

아리랑 我理朗

아리랑의 작가는 미상의 우리나라 민요다 우리는 흔이 아리랑을 사랑에 버림받은 어느 한 맺힌 여인의 슬픔을 표현한 노래로 인식한다 그러나 아리랑이라는 민요 속에는 큰 뜻이 담겨있다 원래의 참 뜻은, 아(我)는 참된 나 (眞我)를 의미한다 리(理)는 일다, 다스리다=통한다는 뜻이다 랑(朗)은 밝다 즐겁다 or 다스리다 란 뜻이다 글래서 아리랑(아리랑 我理朗)은 참된 나(眞我)를 찾는 즐거움이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란? 나를 찾기 위해 깨달음의 언덕을 넘어간다는 의미이고 고개를 넘어간다 는 피안의 언덕을 넘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란? 진리를 외면하는 자는 얼마 못가서 고통을 받는다는 뜻이다 즉, 진리를 외면하고 오욕락(五慾樂)을 쫓아 생활하는 자는 그 과보로 ..

정보(情報) 2024.03.05

봄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그 자리에 막 구겨진 종이처럼 네가 서 있다 네 섰던 그 자리 콜록거리며 지나가는 바람 한 소절 바람이 훑고 간 텅 빈 자리 아직 겨울나무로 떨고 서 있는 너의 그림자 비에 씻기는 얼굴이 차갑게 느껴지는 밤 비라는 이름을 가진 낱낱의 몸짓들은 무너지는 천 개의 얼굴이던가 목 울대가 뻐근하도록 서럽다 괜찮아 그렇게 사는 거야 살다 보니 그러네 낯익은 너의 목소리 심장은 해일처럼 길길이 날뛰고 오늘 밤, 비는 내 품속에서 울었다 너를 만나고 싶어서 비는 내리고 그 자리엔 흐트러진 얼굴 하나 사무치게 나를 바라보고 있다

제비와 참새 2024.02.19

새해가 밝았으니

하늘에서 번쩍 번개가 치듯나목에 회오리 한 번 스치듯달음질하던 시간들급하게도 지나는구나 나이가 많아질수록세월은 더욱 빨리 간다고농 삼아 말하던 벗들이여이제 잊을 건 잊어버리고용서할 것 있다면 용서해야지 그리운 이들아한 번쯤 만나야겠어목숨이 떨어지기 전에더 미루지 말고,,, 만나고 사랑하는 일이그 무엇보다는 중요하다고내게 말했던 벗들이여눈길은 게슴츠레 그리웁게마음은 따뜻하고 온유하게 아름다운 남은 삶을오늘 세상 마지막이듯열심히 그렇게 살다보면첫날의 환희와 기쁨이이 해의 새해에도우리 길을 밝히며비추어 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