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인 배 저 힘에 잡혀설마 하는저 작은 힘에 붙잡혀몸 어루만지는 물결에한바탕 뒹굴고 싶은데그 물결 데리고끝없이 유랑하고 싶은데자유 박탈한 저 힘을 어쩔꼬나 놓아다오결박 풀어다오배 물결 나의 힘감각은 살아지구 밖으로 갈 것이다갇힌 생각 알지 못했던그대 먼 하늘로진달래뉜들 야성의 소리 듣지 못하리나는, 아이의 살냄새처럼 향기롭고여인의 옷자락처럼 나긋나긋하지손에 쥔 시간 너무 짧아하룻밤에 오리 아니면 또 오리구불구불 산 기루 오르며잡은 손 꼭 잡고 산자락 점령 중나는 쓰디쓴 맛 알지얼굴 붉히지 않아도내 앉은 자리는 온통 핏빛그렇다고 몽상가는 아니지그냥 한 아름 얼싸안고아리랑고개 잘도 넘고 싶은 바람이지 얼굴 무늬 수막새 박꽃 같은 얼굴이와당 속에 피고 있습니다한 손으로 턱을 괸 듯 손때 묻은 얼굴알 듯 말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