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시(靈性詩) 77

가시나무 십자가

가시나무 십자가 가시관에 찔려 흘린 피마음의 죄악까지다 씻어 내림을 몰랐습니다 못 박힌 손과 발 옆구리애써 보지 않으려 눈 돌렸으나어느덧 감싸 안으며잠시만 기다리라 하십니다 이해할 수 없었던 일이어둠에서 광영의 빛으로환하게 비추임을 봅니다 고난의 길 걸어가신십자가의 사랑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롬 5; 8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나그넷길 서러워 본향이 그리울 땐보좌 앞에 흐르는 생명수 강가거문고에 맞춘 새 노래 부를 날떠올려보기로 하자고달픈 하루가 지나고 나면시온의 대로도 가까워지니멀리 사랑하는 이 마중 나오는꽃마차 소리 듣게 되겠지선하게 걸어온 눈물의 골짜기왜 아니 아름다웁겠는가두 눈 맺혔던 이슬방울 헤아려진주보다 영롱한 보석으로이마에 송알송알 맺힌 땀방울들미소에 담은 상급으로받을 상 왜 아니 주시랴저 멀리 시온성 황금 불빛마음 깊숙이 담아두기로 하고영원의 의미 아픔을 상쇄하며앞에 놓인 고난의 강가에서행복한 뱃노래나 즐거이 부르자즐겁게 부르기로 하자 롬 8 ; 18

베리쉬트 바라 엘로힘 5

베레쉬트 바라 엘로힘 우주탄생의 근원빅뱅의 원소가험한 세상에 내려와여태 죽지 않고 살아 있음은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가몸뚱어리의 흙과호흡하는 기운도잠시 빌려 쓰고 있을 뿐때가 되면 돌려줘야 할다 그분의 것이거늘채무자 신분으로원금은 고사하고이자 한 푼도 낸 적 없이칠십 평생 잘도 살았다 십년이나 이십년 후 쯤에이자를 탕감해 주겠다며원금만 갚으라는 으름장이다아니,더 빨리 갚아야할지도 모른단다.

바늘구멍

바늘구멍 주님!나의 바늘귀는 무엇입니까오늘아침 낙타 등에 올라타자유롭게 길을 떠나는 사도의 마음 닮게 하소서올바르지 못한 것 알면서도얼렁뚱땅 넘어가는 바늘귀내게서 없어지게 하시고게으르고 나태한 믿음고쳐지게 하소서내가 아니어도 할 수 있다는안이하고 소극적인 바늘귀내게서 없어지게 하시고말로만 해야지 하는 생각고쳐지게 하소서나에게 맡겨진 일은근히 피해버리는 바늘귀내게서 없어지게 하시고공회 앞에 떳떳지 못한 것고쳐지게 하소서사도와 같이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나찬송하고 기도하며당신의 영광 나타내게 하소서

사는 내내

사는 동안 나는 지금당신의 사랑을 말합니다나그네가 살아가는 내내내 마음 모든 생각들을함께 고민하고 살았음을 압니다 세상에 파묻히면곧바로 깨우쳐 일깨우고때때로 가야 할 길 선보이며힘주듯 권면도 했습니다 이해될 수 없었던 일도시간이 흘러 지나놓고 보면분명 마음속 감응의 빛으로밝게 피어납니다 삶에 남기신 이것저것나그네 동행의 흔적내 앞에 걸어가신당신의 뒷모습입니다 눅 24; 32

성탄과 새해

성탄과 새해 送舊迎新! 한해가 가고 다시 한해가 오는 사이여기저기에 성탄의 캐럴송이 울리고불우이웃 돕는 자선냄비는거리 곳곳에서 종을 울리니세모歲暮에 온정이 넘쳐납니다가는 해 아쉬움이 애틋이 묻어나지만계절따라 흘러가는 세월이란 新의 섭리다보니 이를 어쩌리요미완의 꿈 미련 되어 회한으로 남기고다사다난했던 얼룩진 한해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니새해에는 삶의 질이 윤택해져서생활에 쪼들린 허다한 민초民草들아꿈과 욕망으로 성취가 되는축복이 가득한 한해 되길 빌어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앤 해피 니우~이어!!!

기도문 1, 2.

말씀을 새기게 하소서 슬픔이 있어도낙망하지 않게 하소서아픔이 있어도쓰러지지 않게 하소서환란이 있어도포기하지 않게 하소서장애가 있어도 절망하지 말게 하소서 기도하게 하소서 슬픔과 아픔 뒤에 기쁨을 보게 하시고환란이나 장애 뒤에 치유의 은총을 보게 하소서 찬양하게 하소서 난관의 불 지나휘날리는 승리의 깃발징벽 넘어 반짝이는소망의 별빛 바라보게 하소서 기도 2 - o 말씀을 새기게 하소서 슬픔이 있어도낙망하지 않게 하소서아픔이 있어도쓰러지지 않게 하소서환란이 있어도포기하지 않게 하소서장애가 있어도절망하지 말게 하소서기도하게 하소서 슬픔과 아픔 뒤에기쁨을 보게 하시고환란이나 장애 뒤에치유의 은총을 보게 하소서 찬양하게 하소서 난관의 불 지나휘날리는 승리의 깃발징벽 넘어 반짝이는소망의 별빛 바라보게 하소서

베드로의 추억

베드로의 추억 물안개 수면으로 가라앉고새아침 밝아오는 갈릴리 호수에서당신은 나를 부르셨지요깊은 곳으로 달려와 두 손 들고당신 발 앞에 몸을 던진 물고기들창조주 영광 은빛으로 빛나던 때검은 죄 삶의 허무 다 버리고함께 가자 부르셨던 새 시작의 날소망은 하늘에 닿았고고단한 영혼 안식의 바다에 누웠습니다어느 날 큰 풍랑 일고 날은 저물었지요어디에서 쓸어갔는지 돌아섰는지사람의 맹세는 온데간데없이 찢기었는데충성의 약속 불순종의 허물 탓하지 않고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었네거니시는 곳마다 생명의 말씀 뿌려지고때로는 옥토에서 혹 백배 거두시려내 영혼 기경하는 그곳에서임이시여 내 가을을 보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