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시(靈性詩) 77

물길처럼

사람이 걷는 길도끝이 환하게 보이면 좋겠다그래서 머무를 때 되었거나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스스로 짐작할 수 있으니 말이다 굽이쳐 흐르다가도거친 바위들이 보이면몇 걸음 에돌아 훌쩍 돌아가고깊은 수렁이 보이면잠시 기다렸다가그 안을 넉넉히 채우고서비로소 넓고 푸르른새벽 강에 다다른 냇물같이사람의 길이 그러하듯낮을수록 깊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참 좋겠다 시 69;1~2

기도문

주 예수님!오늘도 새날이 밝았습니다어둠이 떠나갔으니빛으로 충만케 하소서인간의 완악하고 포악한 마음죄로 얼룩진 더러움을청결한 당신의 보혈로깨끗히 씻어주소서사람들은 주님 모시기를 싫어하고또한 진리를 거부하기 일쑤며일탈에 물들어 돈만을 사랑하니쾌락에 젖어 악을 자행할 뿐입니다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고시기와 질투와 반목의 갈등으로나라가 남북으로 허리가 잘렸습니다그도 모자라 동서로 나뉘었으며좌파우파 싸움을 부추기고 있으니분열된 사회구조를 하루바삐사랑으로 통합시켜주소서이방인과 유대인의 갈등적 사회구조를십자가에서 하나로 묶어준 것같이우리의 남과 북이 한 나라로동서가 하나로 합해지게 하소서이혼율이 높은 나라자살률이 높은 나라미움과 다툼의 결과로 빚어진우울증의 발로가 아니든가요주님! 불쌍히 여겨주소서막아주시고 치료해 주소서..

비행기에 몸을 싣고-(시 중의 시)

땅에서 볼 때는 구름이 햇빛을 가려들떠있는 마음 우울했는데이미 때는 추수할 시기라비雨가 내릴 런지도 근심이다 하늘에 올라 목하目下를 살피니구름은 햇빛에 놀아나극세사로 둔갑하였고720km로 스치는 그것은어지간히 바쁘게도 지난다한번 쯤 눕고 싶어지는황홀한 이불 같기도 하다 땅위에 살며 검게 탄 가슴높은 곳에 올라 살피니생生을 미美로 바꾸려는 것이천상에 비추임으로 만들어진다 위에 있는 것 눌리지 않아깨달아진 만큼 자유를 얻는다날아라 구름 위로나는 지금 주님의 등에 업혔다

좋은 땅에 (시 중의 시)

수정편- 바다를 가르며 이산 저산 손잡고 뚝이 만들어졌습니다 바닷물은 빠져나가지 못하고 오랜 날 햇볕에 말리어 소금땅이 되자 황새 두루미 내려왔다가 훌쩍 떠나버렸습니다 담수지가 없어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 염기를 빼고 좋은 흙 실어다 개토로 일군 옥토에 황금빛 출렁이는 가을이 있었는데 기후변화로 생긴 태풍에 둑이 완전히 무너져 짠물에 농사를 망쳤습니다 비를 자주 받을 수 없는 농부는 쇠약해지고 추수한 알곡 모아둔 십자가 등불 켜진 곡간에 가라지도 있었습니다 다시 하늘이 무너지고 눈물이 바다를 덮으면 낫을 들고 당신을 부르겠습니다 마3;12

죄의 결과

죄의 결과는 친교의 기쁨을 잃어버리는 것이다성도가 죄를 범했다고 구원을 잃는 것이 아니라죄를 되풀이한다면 분명히 구원의 기쁨을 잃은 것만약 당신이 타락해 하나님에게서 멀어졌는지 혹은 아닌지알고 싶다면 그 기쁨을 한 번 시험해 보라방법은 매우 간단하다지금 당신 마음속에 말할 수 없는 듯한 영광스러운 즐거움이 있는지 알면 된다만약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하나님과 교제하지 않는 것이다그 기쁨을 빼앗아 갈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당신의 죄다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어떻게 하느냐가당신의 기쁨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라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한 당신의 반응이그 기쁨을 빼앗아 간다 할 수 있으리당신의 아내, 자녀, 친구, 뭐 성도 등 등...그런 분들이 당신을 속상하게 할 수 있지만그것들이 나의 기쁨에 대해 손댈 ..

이상한 별

이상한 별이생명체로 빛나강추위 고여 있는설운雪雲세상으로 휘황찬란하게 내리더니달빛인가 별빛인가가시덤불속 그림자인가바위틈 독수리처럼뼛속까지 후비는그리움 같은 것이머릿속에서 애타게앵앵거리는데차가운 구유에서겹겹이 쌓여있는 세상 죄포옹하며 용서 한다낙타행렬 이어지고보배합 열고나니욕감태기 심지 켜뒤꿈치 높이 세우고어두운 시간고개 치켜들어볼멘소리 지른다살벌하게 칼을 뺀다황망한 신의 전령하늘사자 영으로 나타나안전하게 북돋으니유영의 별빛그림자아기 예수 발 이끈다참 아름다워라참 아름다워 마 3 : 13 #영성시靈聖詩

시험

손가락질마라수군거리지도 마라단지 그 자리에서헤어나고 싶었을 뿐이다지겨운 나날들덫에 걸린 들짐승같이생채기 돌볼 여유가 없었다가난하게 살았어도비겁하게 살지 않았다 틀에 매이지 않는다하여 오해하지 마라그 틀에서 무시당했다만자유의 나래 펴고 있다방황이라고도 마라느끼고 생각하는 듯합리화하거나 정당화하지 마라위하듯 달래주려는경계눈초리 보지 않을 것이며연민의 정도 받지 않을 것이다 태워지는 불씨 사그라져한 줌의 재로 남을지언정흔들어주는 이는 오직 한 분 내 주인이시다

싯딤나무

모래땅돌산 황량한 들판낮이면 불가마가 이글거리고밤엔 한기寒氣가 소용돌이치는 곳싯딤나무 묵묵히 그 날을 묵상한다젖과 꿀 흐르는 땅 향해40년을 헤매며 울부짖던 길신의 말씀이 영혼 되어아직 그 자리에 머물러서고 자유 찾아 걸었던 모롱이 돌아 푸석한 자투리 여류의 세월안고 지켜야 할 계명으로 서 있다 100m 지하까지 뿌리 내려며 돌아올 자녀 기다리는 듯 사막을 지키며...출; 25:23*싯딤나무; 유대광야나 아라바 지역에 자생하는 나무로황량함에 잘 적응한 듯 뿌리가 지하 100m까지 뻗어 내린다는아카시아의 일종 (언약궤 제조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