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하소서 오늘 가면 내일이 온다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현실의 삶 속에서 오늘이 마지막 하루인 것처럼 새롭게 살아가도록 하소서. 욕심부리기보다는 작은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시고 작은 것들에 상처받기 보다도 상대의 편에서 생각하는 여유를 주시며 세상 언어와 교만함으로 죄짓지 말게 하시되 고개 숙인 겸손함으로 늘 깨우치며 살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삶이 따스한 온정이 가득 넘치는 아름다운 우리 되도록 하소서. 영성시(靈性詩) 2022.04.13
기도 祈禱 만물이 잠에 빠진 이른 새벽 임의 숨결 그리워 조용히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나의 임이여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세상 혈기 있는 자들은 헛된 허사와 허망에 빠져 자아실현을 위하여 듯 온갖 지혜를 도모합니다 하지만 내 지혜의 임이여 그대의 지혜를 구하게 하소서 그대의 세상 모든 것을 철장으로 흙을 부수듯 지혜 건강 물질을 채우시고 당신의 일들을 이루소서 오! 사랑의 술람미여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성시(靈性詩) 2022.04.04
나의 술람미여! 당신의 자태와 뒤태는 곱게 빚은 산허리 찰랑대는 자연 속 흐르는 바람소리 혹여 웅장한 물소리, 그대 숨결이 그리워 다가섭니다 나의 사랑 나의 술람미여 고통과 희생으로 세상 밝히고 애잔한 사랑으로 어둠을 몰아냈어요 나의 전부인 술람미여 그대 숨결 만물 속에 있나니 해를 보고 달을 봐도 산과 강 광활한 바다를 봐도 그 속에 잔잔히 흐르고 있네요 고운 숨결 내 사랑 술람미여 이지러진 세상 속 빛으로 임하소서 해 오름으로 어둠을 몰아내고 달빛의 전부가 환하게 피어나는 나의 숨결 나의 행복으로 오소서 삶의 의미 나의 술람미여 영성시(靈性詩) 2022.04.04
숨어계신 하나님 - 수정편 ---ㅇ 숨어계신 하나님 수정편- 어디계신지 찾아 헤매었는데 어둔 밤 지새우고 알았습니다 당신은 작은 풀잎 반짝이는 이슬 속에 있었습니다 길가에 무심히 피어있는 꽃을 보고 나는 알았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움 꽃잎향기 속에 있었습니다 그윽한 미소 행복한 모습 보고 그에게서 당신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한 번도 변치 않고 약속을 지키는 해와 달을 보고 거기에 당신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너무 작아 볼 수 없고 너무 커 볼 수 없는 그 모습 보이시려 사람의 형상으로 나타내신 영광 우리를 구하시려 십자가에 숨어계신 하나님 사람들은 어둠속에서 당신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영성시(靈性詩) 2020.08.30
삼일 만에 가시떨기 속 백합향기 찔린다하여 그치랴 형장망치소리 시끄러우나 말대꾸 한마디 없었네 삼위일체 신음소리 온 세상이 탄식하니 발자국에 핏방울 덮어 해와 달도 빛 잃었네 사흘 후 부활한다는 그 언약 귓등에 흘리고 비탈진 산모롱이 돌아 그 산에 이르렀네 때때로 행하고 그침 삼가야 하는데도 어찌 아직까지도 빈 무덤 향해 달려가는가 영성시(靈性詩) 2020.08.30
한 사람씩 ---ㅇ 집집마다 화단 하나씩 만들면 온 동네가 꽃밭 되겠네 집집마다 등불 하나씩 켜들면 어두운 골목이 사라지고 밤에도 별처럼 빛이 나겠네 우리서로 만나는 이마다 기쁨의 미소를 짓고 용서로 손잡아 인사하면 평화의 나라가 금방 되겠네 우리 가슴 가슴마다 사랑의 뜨거운 강물 흐르면 오아시스 지구낙원이 되고 숨 쉬는 순간순간마다 감사 축복의 노래 부르면 이 슬픈 세상도 행복이 가득 채워지겠네 우리 한 사람 한사람씩 한 영혼 손잡고 주님께 오면 마침내 온 세상 주의 영광으로 가득하겠네 영성시(靈性詩) 2020.08.30
포도는 푸르게 익는다 늙고 메마른 줄기에서 세상을 연 알갱이 여름 한철 더위와 땀으로 푸르러 편편한 대지 위에서 깎아지른 절계지에서 산골짜기마다 지쳐 헐떡이는 잎새들 노란 혓바닥 내밀 무렵 푸른 눈 하늘 닿아 영글었다 밤이 되면 영혼은 꿈꾸고 가슴에 별을 품었으니 또다시 봄은 아득하여 노쇠한 분신 한 줌 흙으로 흩날려도 켜켜이 쌓인 이야기 서러워하지 않으리 비바람에도 하늘에 걸어둔 목숨 줄 거꾸로 매달려도 포도는 푸르게 익는다 영성시(靈性詩) 2020.01.25
낙엽의 기도,,영성---ㅇ 낙엽의 기도/서문섭 누군가가 그리워질 때 햇살에 머물러 앉은 내게로 오라 하찮은 몸짓 바스락거림으로 외로움 달래주리니 샛노란 영혼으로 조금은 그대 슬픔 어루만져 주리라 높은 가지에 푸른 바이올린소리가 지면 호젓한 산자락 노루목으로 오라 깊어가는 가을 속 나는 푸르던 봄여름 이야기 풀어 주리라 아쉬워 마라 우리 삶도 켜켜이 쌓은 사랑도 잠들어 마침내 하얀 눈 덮이고 숲속 전설의 문 열리리니 그대여 오라 오솔길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로 오라 영성시(靈性詩) 2020.01.25
세미한 음성---ㅇ 세미한 음성/서문섭 그대는 귀기우려 들어본 적 있는가 실바람에 꽃잎 지는 소리 비바람에 흔들리는 들풀의 미명소리 누가 주파수 찾아 그 음성 듣고 누가 전자현미경으로 그 소리 볼까 영혼에 새겨놓은 작은 소리 한번 말하면 하늘 덮고 땅이 쪼개질까 숨겨두었네 작은 바람 뒤에 큰바람 큰비 앞에 이슬비로 하는 말 맑은소리만 들리는 내 귀는 넓어 다른 귀 열어보라 하네 내 가련한 영혼 깨어 고요히 눈감고 기울이면 바위처럼 기다리는 곳으로 시나브로 다가오는 소리소리 들어라 가난한 자에게 어둠속에 눈같이 내리는 만나 진토에서 백합처럼 무지렁이를 일으킨 세미한 음성 영성시(靈性詩) 2020.01.25
당신앞에서 새벽 네 시쯤 누군가가 불러 일어나보니 아무 없는 별빛만 깜박이는 고요한 시간입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불러봅니다 어제의 삶은 건조한 늪을 허우적거렸고 뼈 갉고 시뻘건 피 토하며 젊음을 바쳤습니다 메마른 영혼의 쓰러짐, 어둠의 아픔 막아내지 못한 절절한 사랑 아려옵니다 주여, 부끄럽습니다. 영성시(靈性詩) 201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