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140

니느웨와 다시스- o

니느웨와 다시스- o 그대의 섬에 가려던 날바람이 심하게 불어우물쭈물 배를 놓쳤어구름이 잔뜩 낀 하늘 보고우산을 들까 말까 망설이다가그만 흠뻑 젖고 말았지천사들도 베적삼 건네주지 못하고내밀 듯한 너의 손도 못 잡았으니어쩌다 마음 굳히지 못함이후회스러워옳고 그른 일에 선 긋고고난도 각오를 해야 한다면한 번뿐인 인생의 기회우물쭈물하다가는때를 놓치고 말겠더라고욘 1 ; 3

한사랑 2019.11.29

봄이 팔리다

하늘에선 아직도찬 공기가 흐르는데땅에선 봄이 팔리고 있다단돈 몇 천원에달래와 냉이 그리고 씀바귀겨우내 기다렸던 그대들을헐값에 내놓은 생명의 빛굵은 각질이 된 노인손이잿빛세상에서파란희망 물들이고 있다 머지않아 저 황량한 뜰에도벌 나비 춤추는 세상이 올 터시린 계절 그때서야제 아는 길 찾아가겠지 하늘에선 아직도찬 공기가 흐르는데땅에선 봄이 팔리고 있다단돈 몇 천원에달래와 냉이 그리고 씀바귀겨우내 기다렸던 그대들을헐값에 내놓은 생명의 빛굵은 각질이 된 노인손이잿빛세상에서파란희망 물들이고 있다 머지않아 저 황량한 뜰에도벌 나비 춤추는 세상이 올 터시린 계절 그때서야제 아는 길 찾아가겠지

한사랑 2019.11.29

언약

나는 알고 있네 별빛에 새겨놓고 영원토록 빛나라 하신 그 약속 나는 기억하네 작은 들풀 백합도 입혀주신다는 황량한 들판에서 들려주신 말씀 한 마리 참새 운명까지 붙들고 공중의 새를 보라하시네 염려 말라 하시네 나는 바라보네 이 세상 바다 건널때 까지 이루어 주실 사랑의 그 언약 오늘도 하루가 저문 노을 속에 그리움으로 피어나네 영원한 나라로 부르시는 음성 저 구름 타고 다시 오리라

한사랑 2019.11.29

날마다 새날

비바람 눈보라 속에도 맑고 화창한 날은 돌아온다어둠 물러간 아침어제는 가고 또 한 날 오늘이 시작된다흐르는 시간 속에 근심 사라지고슬픔도 지나간다고통은 힘들지만우리를 새롭게 하고 새 길 열어준다어제는 오늘이 아니고오늘은 내일이 아니다강물은 흘러가고새 이야기 엮어가는 세월 속에태양은 날마다 유장하게 떠오르고별은 밤마다 다르게 빛난다순간마다 우리는한 번도 가보지 못한 역사의 길 가고내일을 다 알지 못한 채꿈속 은하수에 누은다어둠속에 태어나지 않는 생명 있으랴차가운 흙속에서 봄은 등불 켜고흑암과 혼돈 속에서 지구는이 땅에 꽃을 피운다 신비한 미지의 우주로 날아가는날마다 오늘은 시작의 새날이다

한사랑 2019.11.29

거목

거목- 저 나무 하늘에 닿았다 몸에 두른 갑주 등짝 두꺼운 거북들이 그 나무를 타고 오른다 비바람 눈보라에 혹여 발톱 뽑힐까 피나도록 버티며 땀 흘려 쌓아 올린 하늘정원 잔가지가 잠시 흔들릴 뿐 묵묵히 서 있는 그 숨소리 고요하고 목소리 부드러웠다 향취가 구름 끝에 퍼지고 가슴 넓어 넉넉한 그늘 그들의 *요람搖藍인 푸른 비행 우주정거장 *나무나 고리버들 또는 쇠로 만든 유아용 침대 시 46; 1~3

한사랑 2019.11.29

성소에서 일어나시는 야훼

성소에서 일어나시는 야훼 o 야훼께서 일어나신다성소에서척량 줄 하나 들고내 믿음 얼마나 좋은지혹은 아닌지아니면 강한지또한 약한지 야훼께서 일어나신다저울 하나 들고내 믿음의 함량풍족한지 부족한지 야훼께서 일어나신다십자가에 못 박히신피 흘린 흔적의 손채찍 하나 들고서내 삶 구석구석 살피신다 비둘기 날갯짓에양 울음소리 가득한돈 바꾸는 상 있는지성전에 거룩한 감람유등대 하나 밝혀두고향불은 보좌 향해피어오르는지 아니 오른지야훼, 성소에서 일어나신다 슥 2 ;13

한사랑 2019.11.17

사명

인간의존재목적은신의 뜻을 실행함이다신을 영화롭게 하며자아를 버리고드러내지 않는 것이다자기만족을 위해 감정에 도취되어 노래치마라내주장 내말만 하지 말고오직 영에 사로잡히어맑은 물을 쏟아내보라더럽고 추한 통로로 인해정한물이 오염되지 않도록자기의 그릇을 닦아야한다나는 소멸이 되고성령만의 통로만 될지니내 자신을 완전히십자가에 못박아야한다그분의 영광은 오로지나는 없어지고그 영만 온전히나타나는 것이다

한사랑 2019.11.13

삶의 지혜

내일일은 내일염려하고 오늘에 족하며 감사하라오늘 쓸 것이 있은즉과다한 탐심으로평온을 깨뜨리지 말라욕심 내지 말고명예와 정욕에 불타지 말라다 지나가고 썩어질 것이니자연에 순응하고햇볕에 마음을 익혀성숙한 젖을 공급하라말에 책임지고 거짓을 버려라생명을 사랑하는 그릇을 닦아라별을 노래하며 세월을 아껴라바람에 흔들려도갈대처럼 꺾이지 마라바닥을 보이지 말고인색한 마음을 버려라인생은 가고 세월은 썩는 것그래서 지혜를 찾아보라악한 것은 흉내도 내지 말고좋은 친구를 얻어라젊음 또한 강물에 태우지 마라청춘을 값지게 쓰고방탕한 세월을 보내지 말라인생은 연습이 없다치열한 발바닥으로세상을 온전히 읽자

한사랑 2019.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