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그대의 얼굴에 쓴웃음이 가득한 날다정한 한마디 나누지 못했습니다철없는 웃음에 시름 잃던 것이제야 알았으니 철 들어가나 보옵니다생전 고생 낙으로 여기며넓고도 깊은 마음 묵묵히 참더니헤아리지 못한 다정한 말들 이제사 약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나의 앞날에 행복 가득하길 빌며늘상 일어서기만을 기대하던 흔적남은 자 위해서라면고통의 세월 마다하지 않았음도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떠나가던 날남겨진 이의 손 움켜쥐며마지막 애써 하시던 말,"찬송가 불러주렴"어서 좀 불러 하며힘없이 두 눈 감아 버린 흔적곁에 있어 더 지켜주지 못하고떠나감을 오히려 미안해하던 흔적 남겼던 그 말 한마디에뒤늦은 깨달음 가슴 때립니다오늘따라 더더욱 보고싶어요그리운 그대 흔적이여 *푸른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