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사화 축제에서 이마에서 곰실거리는 벌레 기어가듯 한 땀방울이 여름 볕 때문일까 가을볕 션 한 바람영향에선가 하고 길을 따라 걷는데 어디서인지 모를 짙은 꽃향기가 은근슬쩍 나를 에두르고 있었다 향기 속으로 왔는지 모를 행복감이 스며든다 조금을 더 걸어보니 땅을 헤집고 올라온 꽃대위로 새 푸르고 당당한 여섯 가닥 담홍색 상사화가 그제야 눈에 들어온다 가는 여름에 미련은 없었겠는가 여름이 내게 해 준 것이 무엇이 있었기에,,, 하지만 최소한의 애증은 남겨둬야 했었지! 상사초야 그래서 잘 가라 붉은 빛 보송한 자태로 일어나는 저 가닥들이 오질 않는가 너에 지지 않을 시샘 많아 내년에 인 들 또 너를 볼 수 있겠다만 바람은 너를 날리고 몸을 비벼대며 소곤거릴 것이 없어도 마음에 휘파람소리 남긴 채 내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