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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일이란?

시詩를 쓰는 일이란? 강의; 서문섭 시詩를 쓰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다처절하게 부딪히는 내면의 언어들이 항시 나를 어렵게 하고 외롭게 만든다왜 시작했을까 하는 자조를 하면서일대 분심을 내어 시작詩作을 한다어떤 시편은 실타래처럼 잘 풀린가 하면또 어떤 시구는 엉클어진 실타래에서 뽑아내 듯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그러므로 글을 적는 것은 한마디로 어렵고 세상에 내어 놓기가 부끄럽기 그지없다그래서 시詩 때문에 환희와 감흥으로 삶이 아름답다 할 수 있겠으나자칫 마음 먹은 대로 시상詩想이 떠오르지 않아 글을 망치게 된다는 이야기다그래서 시인이라면 부단한 노력과 정진만이 남이 인정해 주는 시인의 덕목이라 하겠다

시와 강의 2019.07.07

시 쓰기의 전략

시詩 쓰기의 전략 1 _-_- 서문섭*시인이 시를 쓴다는 것은* 동지섣달 이른 새벽에 관절이 퉁퉁 부어 올라 통증의 몸으로 하얀 쌀 씻어 내시던 어머니를 기억하는 일이다 소한의 얼은 얼음두께를 녹이며 군불 지피시던 아버지 손등의 굵은 힘줄을 기억해내는 일이다 시를 쓴다는 것은 깊은 밤에 잠 깨어 불뚝불뚝 일어나는 황홀함으로 마음의 기둥을 꼿꼿이 새우려 하지 않아도 지가 알아서 밤새워 흔들리는 그 것을 잠재우는 일이다 시를 쓴다는 것은 퍼내고 퍼내어도 자꾸만 차오르는 이끼 낀 물을 아낌없이 사정하는 일이다무성한 숲을 지나서 그 것의 무자비하게 돌진하고 마는 큼직막한 물푸레나무 둥치 여백의 숲 하나를 만드는 일이다 *시인이라면* 시인에게 가장 행복한 사건은시로 호흡하고, 시로 잠자고, 시로 걸어 다니고,시로..

시와 강의 2019.07.07

시 쓰기 전략

시詩 쓰기의 전략 2 -o *수사법의 풍경* 강의; 서문섭1. 수사법이란? 1, 수사법의 정의 1)수사법; 말부림새//...언어의 구사술(驅使術)...말(언어)을 부리는(구사하는0 새 (태도. 깜냥) 2) 수사법의 들문(入門)과 날문(出門)...목적에 알맞은 글(말0의 조직력...목적에 걸 맞는 말부림새의 깜냥...부드러운 일러듣김 (커무니케이션)의 보람 3) 문장의 목적...지식, 정보를 전한다...상대를 설득 시킨다...감동 시킨다...행동케 한다...즐기게 한다 1, 일러듣김과 수사법* 1)말부림새(수사법)와 일러듣김 (커무니케이션)의 관계...이끌리는 표현, 운치로운 표현으로 바꿔 보세요*나비가 꽃밭을 찾고 있다=*친구의 눈에서 눈물이 곧 떨어지려 한다=*무슨 뜻인지 읽어 보세요모든 총알에는, 지..

시와 강의 2019.07.07

시인이라면

시인이라면 강의; 서문섭시인은 아름다움을 위하여 죽는다피의 짙은 아름다움에 취하듯그 아름다움을 위하여 투쟁한다믿었던 사람이었는데 도끼로 내 발등을 찍어!막 야단을 치기도 합니다시인은 그러기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하고깨닳음을 알고 시를 써야 한다그러듯 모두가 허사가 되는 것 아닌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왜 시인들은 모를까? 시인이 뭘하는 사람이란 걸뭘 빼먹고 그냥 시인이 됐을까?뻔뻔스럽게도 그렇게 우쭐거리며시인이다 하면 그걸로 시인이 되나?세상의 속물들 하는 짓 그대로 버리지 못하고시정잡배 같은 심성으로 시를 쓴다면시인의 글인 줄 착각하는 모양인데도끼들고 내 발등을 찍어 어쩌겠다는 건가? 적어도 남이 인정한 시인이 되겠다며무릎 꿇고 맹세할 땐 언제고 평생 그 은혜 잊지 않겠다며 가슴에 심겠다던 굳은 맹세는..

시와 강의 2019.07.07

부산 윤산에서 (8월)

윤산에서 (8월) 매양,회사에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나면으레 운동을 하기위해 하는 일이 있었는데질이듯 그저 습관처럼 등산화를 조여매는 일이었다그 옛날 다니던 회사 뒷산인즉슨 금정구 부곡동에 있는 자그마한 산인데 이르러서 윤산이라 부르며 일명 구월산이라고도 부르는 산이다 정상의 높이 해봐야 고작 318m에 이른정상인 해오름쉼터로 향하는 길이다 편리하도록 한다하여 만들어 놓았을까목재 데크가 설치돼 있어서 우선 산을 오르내리는 데는그다지 불편함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산행 길의 주민들은 대부분 목재 데크를 이용하는 대신 푸석한 땅이지만 옆으로 난 비좁은 흙길을 택해 올라간다 걷는 효과는 뭐니 뭐니해도 흙을 밟아야 제격인데 데크가 조금은 편리할 줄 모르겠지만 이렇게 까지 예산을 들여 만들었는가 잘 이해..

산행 후기 2019.06.27

포항 운제산에서 (7월)

경북 포항 운제산에서 (7월) 물놀이하기 좋은 곳,시원한 물놀이하기 좋은 산과 계곡을 찾기로 하였다경북 포항에 있는 운제(雲梯) 계곡이 있는 운제산은 해발 482m로 상당히 높은 산이면서 골도 여간 깊지않은 산이다원효암과 자장암이 있는 산으로 계곡 사이에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으며 사람들은 이 구름다리를 건너야 길을 오를 수 있으므로 구름운(雲) 사다리제(梯)를 써서 운제산으로 불렀다는 설이 있고,또 한 신라 2대 남해왕비 운제부인의 성모단(聖謨壇)이 있는 곳이라 하여 운제산으로 불렀다는 말도 전해져 내려온 산이다운제부인의 성모단(聖謨壇)이 있는 폭포바위와 신라(26) 진평왕 때 창건이 된 오어사(吾魚寺)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오어사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약 20분정도 오르게 되면 자장암(慈藏庵) 이라는..

산행 후기 2019.06.27

경남 의령 자굴산에서 (7월)

자굴산에서 (7월) 가까이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고 했던가똑같은 산인데도 산자락 일부는 합천군이 차지하고 다른 쪽 대부분은 의령군에 포함된 자굴산은 해발 900m에서 겨우 3m 모자란 897.1m로 높은 산이다자굴 산을 찾아가는 길은 경남 의령 칠곡면의 내밀한 속살로 들어가는 길이며,홍의장군(곽재우)의 산실인 역사의 숨길이 살아있는 곳이라 하겠다 칠곡초교를 거쳐 외조리를 지나면 내조리 마을회관에 이른다 이를 기점으로 담배참, 절터, 금지샘을 통과하여 오늘의 산행지인 자굴산 정상에 오를 예정에 있다 자굴산을 금방 알아차릴 정도로 멀리서 봐도 조망이 좋고 병풍에 둘러싸인 듯 한 지형에 따른 아름답고 좋은 산임을 산꾼들은 금방 알아차린다 산으로 들어서는 통나무 계단이 눈에 띈다 계단을 오르는 길에 안내 표..

산행 후기 2019.06.27

경북 영취산에서 (7월)

경북 영취산에서 (7월)@ 등산로 바위위로 내리쬐는 햇볕이 따스하게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쉬고 있는 나에게 반갑다고 말동무를 청하는 듯 계곡물도 수다를 떨며 자꾸자꾸만 끼어들으려 한다 또한 끼어든 계곡물에 몸을 담그기라도 한다면 시름을 잊은 채 풍광명미에 젖게 된다고나할까 어찌 산새 지저귐이 무적 속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경상북도 성주에 있는 영취산은 별 볼품없는 작은 소맥 산이다 산행을 하기 전 우선 둘레 길을 눈가늠해 본복로 했다 원래 산행을 목적으로 찾아 온 곳이었지만 정작 와서 보니 경관이 빼어나 아름다움이 만연해 있음을 볼 수 있고 산행을 서두르지 않고도 잠시 구경거리에 도취될 수가 있었다 산을 오르기 시작한 곳에서 "한 개" 라고 하는 마을을 접하게 되는데 어쩜 역사가 숨을 쉬고..

산행 후기 2019.06.27

능소화 (7월)

교회 담벼락에 핀 능소화/서 문 섭 담홍빛깔의 꽃이 하늘을 향해 피어난 모습을 보며 웬 꽃 무더기라니''' 꽃을 모아다가 성전담벼락에 엉뚱하게 올려놓았을까 적게나마 다소곳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가지런하고 즐비한 모습에서 무명의 꽃만 보다가 내심 이끌리는 마음이 일고 시샘도 든다 봉오리가 차례대로 움 펑 움 펑 맺히며 오뉴월을 한달음에 뛰어내리더니 아마 칠팔월 한두 달 동안에도 많은 시간을 거칠 꽃이다 무대책 하게도 순해 보이는 겉모습의 담홍색 빛깔에서 어쩌면 노란 악기의 색소폰 연주가 흘러넘치는 분위기랄까 그 아래 있다 보면 속진의 때가 조금이라도 정화되는 느낌이 마치, 보고 느끼기에 따라서는 옛 고향의 초가집과 툇마루를 곰살맞게 되살려 놓은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햇빛과 달빛이 밝은 빈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