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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를 걷다

밟아 보라 제 몸보다 무거운 것다 삼켜 버리는물의 오기를 꺾어 보라침몰하는 것아름답다지만한 번쯤 일어서라 어둠이 수평선 토막내는누군가 부르는 고함소리몸 세운 교만과 허식제 몸보다 무거워침몰을 한다 믿음이 적은 자가벼우려든 비워라어디선가 들려오는 책망의 음성을 듣는다 물을 밟으리라제 몸보다 무거운 것다 삼켜 버리는물의 오기를 꺾으리라당신이 나를 불어 올리니까 마: 14; 30~32

빛을 발하라

하늘로 치솟다가 양쪽 어깨 어디쯤 날개가 돋쳐버렸을까 곤두박질치면 물소리 좔좔 들리고 향냄새는 침샘을 사정없이 자극 했었지 강한 바람에 지진이나 불꽃이 튀어도 음성 없는 로뎀나무 밑에선 방황 되고 힘들어 세미한 소리 들을 수 없었지 이젠 절 부르지 마세요 소망 홀로 꿈꾸다가 쓰러져 울게 하십시오 한 없이 울게 하십시오 ​ 왕상; 19: 4~12

설날아침

어제는, 까치가 감나무에 앉아 꾸뻑꾸뻑 인사하더니오늘아침 손자 녀석들색동무늬 설빔차려입고세뱃돈 달라 귀염을 떱니다 60고개 넘은 햇수까치 다리 밟고 지나왔어도무탈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니그저 세월이 고마울 뿐이라어릴 적엔검정 고무신에 무명옷 입고떡 한조각 물엿강정 한 줌이면최고인 양 기뻤었는데어른 되어 맞는 설이라선지바장였던 세월만큼이나새록새록 피는 옛 동심이 새로워진 듯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잠 덜 깬 손자 녀석들할아버지께 절 올린다며자리다툼하는 모습에서유년의 추억 풀어 봅니다쌍바라지 열어 제쳐놓고어린 시절로 돌아가세뱃돈과 덕담 얹어주시는어른께 나배羅拜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