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아침
어제는, 까치가 감나무에 앉아 꾸뻑꾸뻑 인사하더니오늘아침 손자 녀석들색동무늬 설빔차려입고세뱃돈 달라 귀염을 떱니다 60고개 넘은 햇수까치 다리 밟고 지나왔어도무탈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니그저 세월이 고마울 뿐이라어릴 적엔검정 고무신에 무명옷 입고떡 한조각 물엿강정 한 줌이면최고인 양 기뻤었는데어른 되어 맞는 설이라선지바장였던 세월만큼이나새록새록 피는 옛 동심이 새로워진 듯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잠 덜 깬 손자 녀석들할아버지께 절 올린다며자리다툼하는 모습에서유년의 추억 풀어 봅니다쌍바라지 열어 제쳐놓고어린 시절로 돌아가세뱃돈과 덕담 얹어주시는어른께 나배羅拜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