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서면 강가에 서면 세상 낮은 곳으로 흘러내리며죄악을 씻어 주는 듯물로 오신 당신을 만납니다 우리들의 모습채우고 비우시는 섭리때리면 맞으시고찌르니 죽으시는섬김의 강 둘러봅니다 해를 만드시고목마름 알아 비雨 내리시니무지렁이 늪으로 가시어생명의 강 애써 이루시고가문 땅 옥토로 일구십니다 바람이 비구름 불러탐욕 불붙는 마음 식히시니빛나는 별의 속삭임도강물에 풀어 반짝이게 됩니다 영성시(靈性詩) 2019.11.04
믿음의 아쉬움- 내가 가는 길 따라 걷던 보름달이 어느 새 조각달이 되었다기다리고 기다리다지치고 또 지쳤는지저쪽에서넌즈시 날 살펴보고 있다 인간사세상사그게 다 어찌 내 마음만 같았을까 아쉬움의 조각달이둥근 보름달의 빛으로비록 빛바랜 해질녘이 됐다만한 번만 더 환이 비춰주면 안 되겠니 영성시(靈性詩) 2019.11.04
마음의 성전- 마음의 성전 광풍에 쓸려 들판으로 내몰리는 낙엽아 나 그대에게 묻노니마음에 촛불은 켰는가영혼의 향불도 제대로 타는가 희디흰 소금밭 꽃천지 꽃가태 찬 공기가 내릴 때까지 숫눈 밟은 발자국 소리 듣는고요가 있는가어둠이 앉을 수 없는거룩함이 있는가 돌문 열리는 기다림이 있는가 성령님 이끄시는끊임없는 대화바람 자고그대 안에 영원의 바다가출렁대고 있는가 말시... 영성시(靈性詩) 2019.11.04
천사가 되는 길 말 못한 사람은 친절을 몸으로 말한다듣지 못한 사람은친절을 몸으로 읽는다 친절하지 않는 사람은평화의 언어를 하나 잃은 것천사를 쉽게 만날 수 없겟지만친절한 사람은 이미 천사가 되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보다친절한 사람을 천사로 쓰신다하나님이 더 이상 천사를 만들지 않는 것은이 땅에 하나님의 백성이 있기 때문이다 영성시(靈性詩) 2019.11.04
봄꽃 남향받이 양지쪽에매화 꽃망울 터트려놓고시샘바람 차갑게 불어하얀 속살 부풀게 한다두리번거리다 시선에 꽂힌진 다홍 자줏빛 송이따스한 햇볕에 일렁이여선혈 토하는 날하나하나 서러운 사연처녀들의 화사한 수다 같은거짓말도 저런 거짓말처럼냄비에 툭툭 팝콘 터지듯 작가마을(카르페 디엠) 2019.11.04
생명 강가에서 얼굴과 얼굴 마주 보고 노래하리 그 생명의 강가에서 손의 손 맞잡고 한가지로 기뻐하리 그 생명강가에서 무릎 꿇고 우리는 경배하리 그 생명강가에서 그대와 나란히 영광의길 걸으리 슬픔 없고 아픔 없는 거기 늙음이 없고 이별 없는 거기 영생의 물결 출렁이는 보좌 앞 그 생명강가에서 우주의 비밀 풀어지고 신비열리는 무궁한 생명이 있는 거기 그 생명강가에서 묵향(墨香) 2019.11.04
동래온천천 언제부터인지 그대 따라다정히 손잡고 걷는 연인을 보았노라그들 위해서 맑은 소리로 노래하는 그대작은 음성 속삭이는 이야기 짧아도해맑게 웃는 곧장 퇴원한 발걸음처럼상하고 병든 아픔 다 씻어버리고비틀거리며 일어난 그대고즈넉이 가로등 불빛아래저녁 맞이하는 오리 떼들과피라미 잉어 붕어가 헤엄치는 온천천살아 돌아와 내어준 가슴내게 철없이 달려와봄여름가을겨울도 품어우리 이제 외롭지 않으리깊은 골수 용솟는 사랑의 물줄기로또다시 푸른 하늘에 하얀 학함께 날려 보내리실개천으로 살아가는 그대 곁으로내 발걸음 땀에 젖는데혈관에 흐르던 검은 호수 뽑아내어암반서 솟구친 골수 뿜어대고가끔 지하철에서 떨어진 바람이어린 갈대숲에서 뒹굴어 대더라저녁어둠이 내린 강 뚝 아래반짝이는 가로등 불빛에 기대어서고향에 돌아온 듯 오리 떼가 졸고씻.. 수정편(修正篇) 2019.11.02
나무 우듬지 같이 빈들에 서있는 나무 한그루초가집 대들보 남을 몸짓,햇볕이 찾아와 보듬어준다때로는 바람이 가지 꺾어가도온몸 버티어 뿌리내리면비구름 달려와 목마름 풀어준다가을날 붉은 과일 하나 없어도기개는 하늘에서 푸르고 높다삶이 힘들다 낙심치마라그대는 광야에 버려진이름 없는 존재가 아니다역경에 맞서는 대장부로 서있는 한죽지 않았기에 강한 자고포기하지 않아 성공한 자다내일도 태양은 떠오를 테고언젠가는 살랑살랑 봄바람 일리라 수정편(修正篇) 2019.11.02
저녁하늘 어두움은 고독이네땅거미는 내려 서글퍼지고뜨는 달 보면 홀로 외롭네저녁카페 등불처럼하나둘 별들이 얼굴 내밀면그대 별 되었다는 것을 믿네고향 떠난 외로움아버지 보내고 알았다네어머니 잃고 깨닳았다네하늘 저편에서사랑함도 미워함도구름이 되어 떠 오네저녁하늘 마당에그리움이 붉게 물드네 서정,운문(抒情,韻文詩) 2019.11.02
나는 누군가 부모에게 떨어진 흙덩이하나 영혼은 번개처럼 하늘에서 내려와눈뜨고 세상을 배웠다공기 물 따뜻한 세상우주에서 땅 끝까지의 먼 길 밝혀주는햇빛 달빛 별빛 값없이 빌려 쓴 외계인누군가 지어준 이름으로 살다그 이름 두고 갈 거다모두 다 흙에 돌려주고영원한 고향 찾아서 갈 거다창조주 분신으로 와서그의 형상으로 살다가는 영혼땅위에 영원히 살려하나잃은 길 못 찾을까 봐날마다 조금씩 천국에 오르려예수 몸으로 바꾸어간다 영성시(靈性詩) 2019.11.02